한국편의점협회, 편의점운영동향 2009 발간
국내에 편의점이 등장한지 20년 만에 편의점 시장이 6조를 넘어섰다.
지난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20년만에 처음으로 한해 동안 9000억원 이상 성장하며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전망을 불식시켰다.
19일 한국편의점협회가 발표한 편의점운영동향 2009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시장은 6조4881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9268억원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으로 지난해 점포수가 대폭 늘어나고 객단가가 증가했기 때문.
지난해 편의점 총 점포수는 1만2485개로 전년대비 12.9% 증가했다. 편의점 고객 수는 전년도보다 3.6% 줄었지만, 고객 1명당 구입 금액인 객단가는 5.7%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새로 개설된 가맹점은 모두 2106개로, 자영업자들이 편의점으로 사업 전환이 늘고, 퇴직자들의 재취업이 어려워져 편의점 창업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협회는 전했다.
이에 편의점 1점 당 인구수도 전년보다 558명이 줄어 3968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1~2인이 거주하는 가구수가 늘며 앞으로 소량 다빈도의 편의상품을 필요로 하는 편의점 이용 고객이 더 늘어나 편의점 창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 선진국이라고 알려진 미국과 일본은 현재 편의점 1점당 2500명 가량이고, 대만도 2600명 수준이다.
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자체상품(PB)은 전체 3356개 상품 가운데 458개로 전년대비 30% 늘어나 편의점 업체들이 특화상품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협회 관계자는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모든 유통업태 중에서 가장 많은 하루 600만명 정도에 이르면서 성숙단계로 진입중"이라며 "2015년 경 2만개 정도의 편의점이 운영되고 1개 점포당의 인구수가 2500명 수준이 될 까지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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