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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BDI 상승해도 공급과잉 우려가 문제<교보證>

벌크선운임지수(BDI)는 스팟(Spot) 강세가 이어져 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선주는 약세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18일 벌크시장 공급과잉 우려가 아직 남아있다며 벌크 해운시장 급등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송상훈, 최광식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원자재 매입으로 BDI 강세가 이어졌다"며 "경기부양책과 철강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으로 3월부터 5월까지 호주,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의 철광석과 석탄을 대규모로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철광석 3대업체인 VALE, 리오틴토, BHP의 스팟 시장 계약 증가에 따라 일시적 공급위축이 나타나 중국 수요와 더불어 BDI의 강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최근 벌크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주 조선 6사 모두 코스피 수익률 -1.4%를 밑돌았다. 특히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국내기관의 차익실현이 5월 초부터 지속되며 전주 각각 9%,11.7%씩 급락했다. 현대중공업STX조선해양도 -4.9%, -6.5%의 수익률로 저조했으며 현대미포조선한진중공업이 각각 3.7%, 2% 하락했다. 벌크시장 공급과잉 우려가 문제가 됐기 때문.

송 애널리스트는 "현재 849척의 케이프사이즈(Capesize)선복량에 비해 수주잔량에는 아직도 826척의 인도예정 물량의 부담이 남아있다"며 "또 단기적으로도 3월과 4월에 계약된 스팟 물량이 6월 계약을 위해 5월말 시장에 쏟아지는 등 공급요인을 감안할 때 벌크 해운시장이 BDI 기준으로 3000을 넘어 안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포스코를 시작으로 주요 철강사의 후판가격 인하 러시가 일본과 t당 700달러 협상 후 추가적인 가격인하를 협의중인 국내 조선사들에게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사들의 후판효과에 따른 실적개선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인하에 더해 일본산 추가인하, 동국제강의 추가 인하 등으로 조선사들의 실적모멘텀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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