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바캉스로 빈집많은 7월 "협조 안된다" 바꿔
아파트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만족도 조사가 올해부터는 오는 10월에 실시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첫 도입한 주택 소비자만족도 조사를 7월에서 10월로 3개월 늦춘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처음 조사를 실시했으나 휴가철로 입주자들이 집을 비우는 등 실제 입주자 인터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한여름 조사로 인해 설문응대에 소극적인 입주자들이 많은 것도 고려됐다.
올해 소비자만족도 조사대상 주택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사용검사를 받은 후 6개월~1년6개월 된 300가구 이상인 아파트가 대상이다.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는 종합품질과 함께 전용부분과 공용부분(건물 내부 및 외부), 안전 및 사회적 약자 고려, 하자의 처리 및 기타 서비스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이 조사를 통해 우수업체로 선정된 건설업체는 내년 1년간 새로 공급하는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해 기본형건축비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을 가산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물산을 제외하고는 동일토건, 서해종합건설, 엠코 등이 대형 건설사들을 제치고 우수업체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아직 기본형건축비 1%를 가산한 분양주택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만족도 조사에 호응하는 건설사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를 통해 조사신청업체의 10%만 우수업체로 선정함에 따라 지난해에도 평가상위를 자신하지 못해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많은 건설사들이 조사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수업체로 선정됐음에도, 경기침체에 따라 실제 기본형건축비에 1%의 건축비 가산혜택도 누리지 못하면서 업계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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