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럽연합(EU)의 무역자유화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5일 연합뉴스는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델스블라트는 EU 집해부 내에서는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독일과 이탈리아가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제동을 걸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다음 주말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EU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날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EU는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FTA를 타결할 계획이었으나 관세환급 등 세부사항에 발목이 잡혀 최종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한델스블라트는 이에 대해 "한국과 FTA가 타결됐다면 세게 경제위기에 희망의 신호를 보낼 수 있었다"며 "또한 중동, 아세안, 인도, 캐나다 등과 FTA 협상도 본격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문은 이어 EU 집행위원회가 남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아 27개 회원국이 이에 동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현재 EU 순번의장국을 맡고 있는 체코가 신속한 결론을 요구하면서 EU가 한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정치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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