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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인]북촌 말고 한옥마을이 더 생긴다고?


옛스런 한옥과 눈부신 햇볕을 느끼며 아이들이 뛰어노는 골목길을 만날수 있는 곳. 북촌.

뒤로는 북악산이 있는데다 저층인 한옥이 밀집한 마을은 피로한 일상을 던지고 숨통이 트이는 공간이다.

반갑게도 앞으로 이런 북촌과 같은 곳이 여럿 생길 것 같다.

서울시가 지난 3월 인사동, 돈화문로, 운형궁 주변 한옥 소유자들에게 북촌과 마찬가지로 집 수리 지원을 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 3곳 말고도 지난 13일 성북2구역 재개발지역이 한옥마을 신규 조성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이 지역은 주변에 서울성곽과 산책로가 있고 구릉지역이어서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곳이다. 앞으로 저층인 한옥으로 우리 고유의 주거문화를 보급하게 된다.

2008년 시정개발연구원 전수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한옥은 1만3000채 정도로 집계됐고 사대문안만 3400채 정도가 있다.

아직 한옥은 '불법 건축물'이다. 1962년 건축법은 한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법규로 건축행위를 하면 불법으로 간주돼 그 당시 이후 한옥은 거의 지어지지 않았다.

이후 2001년 부터 시 차원에서 북촌가꾸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100만㎡에 달하는 마을에 자리한 1022채의 한옥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수리등록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수리를 신청한 이들은 보조금 3000만원과 융자 2000만원을 지원 받을수 있었다. 9년이 지난 현재, 시에서는 보조금을 6000만원으로, 융자를 4000만원 지원토록 추진 중에 있다.

한옥의 보존과 신규조성 활성화는 비단 서울안에서 뿐만 아니라 전주시와 전남에서도 추진 중이다.

경기도에서도 의정부 민락지구에 최근 한옥마을을 새롭게 조성코자 '신 한옥공모전'을 개최해 설계 부문에 대한 수상식을 가진바 있다.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활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한국 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 2007년 인사동 학고재에서 '우리집은 한옥이다'라는 전시회를 열었고 지난해에는 미국 4대 도시에 서울의 한옥을 선보이는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렇듯 국제적으로도 한옥의 명성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한옥을 보존·확산시키는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한옥에 적합한 건축기준을 만드는 법개정과 진흥 법 제정,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등이 그 예다.

이러한 한옥 보급화 캠페인의 물결 속에 단연 모범이 되고 있는 곳은 다시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자리한 '북촌'이다.

북촌 주민 구성을 보면 한옥을 사랑하는 외국인들과 디자이너, 장인, 연예인 등 문화예술가들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토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촌으로 온 사람', '어렸을 적 살았던 북촌 한옥에 결혼 후 귀향한 이'도 있다.

북촌에서 한옥체험관을 운영하는 박인숙(여·50)씨는 "어렸을 적 한옥에서의 기억이 다시 한옥에서 살게 하지 않았나 싶다"며 "우선은 정있는 마을 공동체와 소박한 살림살이, 아이들이 자라가는 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한옥마을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한옥은 마당이다"라며 "아이들과 지인들, 동네 주민들이 모여서 함께 놀이를 즐기고 꽃밭 가꾸기 등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장점"이라고 자신이 사는 한옥에 대해 평가했다.

박씨는 최근 한옥체험관에 일본인들이 많이 방문하면서 숙박만 제공했던 것을 홈스테이 형식으로 가정식을 제공하고 북촌 투어 등을 기획해 한옥을 널리 알려나가고 있다. 다만 그는 상업화된 관광지구로 부각되기 보다는 '전통가옥이 숨쉬는 하나의 마을 공동체'로 사람들이 북촌을 생각해주기를 소망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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