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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도 명품으로 육성...국내 최고 '창의력 발전소'

삼성 최고 디자인의 힘
(2) 경쟁력의 원천동력 SADI



교수 1인당 학생인원 10명...실전형 교육
10명중 3명 '중도탈락' 엄격한 학사관리


스파이더맨 3의 타이틀 시퀸스 제작자 이희복씨, DKNY진의 유일한 한국인 디자이너 황지은씨, 뉴욕 '레이첼 로이'의 신진 디자이너 권소연씨.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삼성디자인학교,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가 배출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라는 것이다.

삼성그룹이 디자인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한 SADI는 최근 들어 서울대· 홍익대등 명문미대 졸업생들은 물론, 해외 유명 미대 졸업생들과 대기업· 글로벌 컨설팅 회사 출신들의 입학 사례가 부쩍 늘어나면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디자인 영재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 디자인 경쟁력의 원천으로 불리는 SADI. 그 입학부터 졸업까지 SADI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본다.〈편집자주〉

◆SADI 입학, 5.7대 1의 경쟁을 뚫어라= SADI 입학의 좁은 관문을 뚫기 위한 경쟁은 해마다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신입생들의 최종경쟁률(95명 입학생 기준)은 5.7:1를 기록, 지난해(4.6:1)에 비해 더욱 치열해졌다. 올해 지원자 역시 546명으로, 지난해 486명에 비해 18% 늘어났다.

다양한 경력의 우수한 학생들도 대거 지원하고 있다. 올해 최종합격자 중 대졸이상 학력 소지자 역시 지난해에 비해 2% 증가했다. SADI 관계자는 "대졸 타전공자들에게도 SADI의 교육과정이 도전할 만한 새로운 교육모델로 인지되면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원자들이 늘어나게 됐다"면서 "SADI가 국내 디자인 파워의 선두주자라는 인식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SADI의 교육과정은 일반 디자인학교와는 크게 다르다. 특히 3년간 한명의 학생을 완성된 디자인 영재로 키워내기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시키는 '크리틱 수업 방식'은 SADI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10명에 불과하다. 연간 34%의 학생을 탈락시키는 엄격한 학사관리는 SADI의 학생들을 더욱 강한 디자이너로 길러내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엄격한 학사관리.. 10명 중 3명은 '중도 탈락'= SADI의 전공과정은 크게 기초학과, 커뮤니케이션디자인(CD)학과, 패션디자인(FD)학과, 제품디자인(PD)학과 등으로 나뉜다. SADI에 입학한 학생들은 1년 동안 기초학과의 수업을 거친 뒤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기초학과 과정에서는 디자인 기초 이론을 학습할 뿐 아니라 영어교육프로그램(SEP)을 통해 국제 디자이너로서의 언어역량도 갖추게 된다.

CD학과는 시각 언어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메시지를 미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과 기술을 배우는 분야. 특히 디지털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모션그래픽, GUI디자인 분야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

FD학과는 2학년 과정에서 패션 디자인의 기초 교육 뿐 아니라 유명 디자이너들을 교수로 초빙해 함께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SADI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예비 디자이너로서 패션현장에 대한 실무를 익히고, 산업현장에서의 수행 능력도 갖춘다.

PD학과는 삼성전자로부터 가장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신상품 기획과 아이디어 발상과 표현에서 구체적인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디자인 경험을 통해 창의적 발상 능력과 논리적 설득력 및 실무 응용능력을 기른다.

◆SADI 학생으로 산다는 것 = SADI 학생들의 일상생활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SADI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학생 중 80%는 일주일 중 과제로 하루 이상 밤을 새우고, 77%의 재학생은 하루 5시간도 못잔다고 답했다. 과제나 크리틱 수업 때문에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다는 재학생도 38%에 달했다.

이밖에 95%의 재학생이 애인이나 친구와 있을때도 과제를 고민한다고 답했으며, 29%의 재학생은 SADI 생활의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상담을 받거나 받을 계획이 있다고 했다. 과제 결과에 만족하는 학생은 고작 3%에 그쳤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한 열정만은 대단했다. 기존 디자인을 새롭게 만들고 싶은 충동을 매일 느낀다는 응답자는 87%에 달했다.


◆1년 등록금 828만원.. 재학생 38%는 장학금 혜택= 삼성이라는 네임밸류 때문에 SADI의 등록금은 비쌀 것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등록금이 비싼 편도 아니다. SADI의 한학기 등록금은 412만원(16주 수업)으로, 1년에 828만원이다. 오히려 일반 미술대학 학비에 비하면 조금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작업실에 마련된 개인용 책상과 전체의 38%가 받는 장학금(1인당 평균 88만원), 국제 공모전 출전 시 지원 등을 감안하면 학생들이 가져가는 혜택은 오히려 일반 미술대학 보다 많은 셈이다.

다양한 장학혜택도 마련돼 있다. 전공별 3년 과정 지원자중에 입학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등록급 전액 면제, 학년별 성적우수자는 전액 및 반액 면제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제일기획등이 제공하는 삼성장학금과 5학기 누적 성적최우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홍라희 장학금 등이 있다.

한편, SADI 졸업생들의 지난해 취업율은 100%였다. 올 들어서도 삼성에 취업한 12명을 포함해 총 졸업생 56명 중 약 80% 가량이 취업에 성공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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