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지표에서 실망매물 출회...경기민감주 위주 약세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밑돌면서 장을 출발했다.
지난 새벽 미국의 소비 및 주택지표가 예상을 뒤엎고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자 다우지수는 2% 이상 급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국내증시 역시 하락세로 장을 출발하는 모습이다.
특히 5월 만기일을 맞이해 프로그램 매물이 5000억원 가량 출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믿었던 외국인마저 전날 9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선데다 이날도 '팔자'로 출발하는 등 매물 소화 주체가 없다는 불안감도 확산,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10포인트(-1.35%) 내린 1395.4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억원, 10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19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매물 소화에 나섰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1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이 2000계약 가량을 매수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현재 45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중이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은행(-3.00%)과 철강금속(-2.48%), 금융업(-2.17%), 기계(-2.18%) 등 경기민감주 위주로 약세장이 연출되고 있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경기지표의 불안감이 등장하면서 경기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5000원(-0.89%) 내린 5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3.06%), 한국전력(-2.30%), 현대중공업(-2.05%), KB금융(-2.13%), 신한지주(-2.06%) 등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를 유지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04포인트(-0.94%) 내린 530.91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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