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난 7일 14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지루한 '게걸음'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 탄력 둔화가 지수 조정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세가지 지수조정 근거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며 주가의 상승 추세가 유효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지수조정 우려를 낳고 있는 이유로 ▲글로벌 기업의 늘어나는 증자 ▲이미 많이 사버린 외국인 투자가 ▲중국의 과잉유동성 회수에 대한 우려 등 세 가지가 제시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 세가지 고민에 대한 해답을 명쾌히 내놨다.
먼저 최근 미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기업 및 금융기관의 증자와 관련, 이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중요한 기능으로 '기업이 자금 조달을 하는 창구'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띄었다.
주식시장을 통해서 기업의 자금 조달이 활발해 지고 있다는 것은 자본(또는 자금)시장이 정상화되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또한 외국인투자가가 이미 많이 '샀다(buy)'는 고민에 대해서도 향후 추가적인 자금 유입의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 금액은 5조7000억원. 매수가 시작된 올 3월 원달러환율은 1462원을 기록했고 원화가치도 29% 저평가된 상황.
이 애널리스틎는 "과거 원화의 저평가 정도가 3%로 축소될 때까지 외국인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외국인의 바이코리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과잉유동성 회수에 대한 우려와 관련 이 애널리스트는 경기 부양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 흡수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일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지수 조정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지만 그 조정 근거들에 대한 반론은 충분한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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