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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150억원의 제작비에 최첨단 무대설비들이 동원된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주인공보다 더 유명한 LED패널을 제치고 유독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무대위에서 바지를 벗어젖히고 능글능글하게 여자들을 유혹하며 관객까지 홀리는 '지미' 최민철이다.
아니나 다를까 최민철은 "10년전 촌놈 하나가 올라왔다"로 시작해 "지구의 평화를 지키고 있는 조승우 이병께도 감사드린다"로 마무리되는 다소 컨츄리(?)한 수상소감을 밝히며 '제3회 뮤지컬 어워즈'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이 떠오르는 뮤지컬 스타, 극 중 '지미'와는 너무 다른 최민철을 도산공원 근처 한 미용실에서 만났다.
"내성적이고 부끄럼이 많아요. 배우들이 아니면 말이 잘 안통해요. 이쪽 분야밖에 아는게 없으니까 남자들끼리 만나서 증권얘기하고 그러면 잘 몰라요 저는."
정말 내성적이다. 마치 몸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듯하던 '지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평소에는 사람많은 술집이나 시끄러운 곳은 피해다닐 정도다. 오히려 혼자 영화보고 여행하는 것을 즐긴다고.
"영화보는 것도 좋아하고 여행하는 것도 좋아해요. 특히 배낭여행을 좋아하는데 못사는 나라를 여행하는게 좋아요. 편안하고 사람들이 착해요. 라오스에 갔었는데 가난한 나라인데도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엄청 높대요. 진짜 사람들이 걱정이 하나도 없어 보여요. 코카콜라값이 하루 일당과 맞먹어서 그거 하나 사먹지를 못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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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티스트다. 성악을 전공한 그는 지난 2000년 뮤지컬에 입문해 '지하철 1호선' '사랑은 비를 타고' 등 수없이 많은 뮤지컬에 출연하며 기본기를 다져왔다.
음악으로 시작했지만 연기에 푹 빠져버린 그는 연극배우인 아내로부터 "연기가 아니라 진짜 바람둥이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배역에 몰입한다.
"평소 성격 때문에 '지미'역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어요. '드림걸즈'는 워낙 끼가 넘치는 배우들이 많아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비교도 됐죠. 관객들은 뭘 보고 싶어할까 뭘 기대할까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미'는 남들 앞에 나서면 들이밀 수 있는 사람, 말도 서슴없이 하는 남자죠. 이런 모습을 보면 관객들이 통쾌함을 느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부끄럼이 많아 남들이 다 돌아가고 난 뒤, 빈 연습실에서 연기연습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다 갈 때까지 주변에서 서성거리다가 남들 다 가고나서 혼자 연습해요. 아내가 연극배우지만 아내앞에서도 연기연습을 하는 것은 부끄러워요. 같은 분야에 있다보니 아내가 모니터를 많이 해주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게 아니라 '넌 껍데기만 남았어'라며 아주 객관적인 평가를 해줍니다"
참 수줍음이 많은 배우지만, 그의 진실성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는 많이 있다. "저는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아요. 형들이 잘 챙겨줘요. '뮤지컬 어워즈'에서 상 받을 때도 나중에 영상으로 보니 다들 일어나 축하해줘서 감동받았어요. 상 받은 것보다 그게 더 고맙더라구요."
사람들과 함께 하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는 그는 지난 2005년 결혼 이후 배운점이 많다. "사람들이 저더러 '결혼 잘해서 사람됐다'고 그래요. 결혼 전에는 무섭게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합니다. 연기에 있어서도 잘하고 싶은 욕심만 너무 많았는데,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죠. 사람이 마음을 편하게 갖고 여유있게 생각해야 안보이던 것이 보이고 그런가봐요."
"지미가 많이 웃기는 건 템포싸움이죠, 대사를 맛깔스럽게 관객을 쥐었다 폈다하는 것. 반면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는 배우도 있겠죠. 여기까지만 해도 대단한데 거기서 멈추면 이기적인 배우가 되는거잖아요. 연기는 체육과 달리 1등한다고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상대가 보이고 그에 대한 배려가 있는 배우가 정말 위대한 배우라고 우리끼리 술먹으면서 그렇게 이야기해요."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계속 "멋진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그는 노력과 열정, 순수함을 푹 고아만든 진국같은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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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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