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기대 이하의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안지현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28.9% 하회했다"며 "이를 반영해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영업이익 및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4.9%, 5.3%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후판 원가 부담이 늘어 올 1분기 전분기보다 각각 19.8%, 73.1% 감소한 매출액 2조9416억원, 영업이익 15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2%로 저조한 수준.
안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이 경기 불황으로 인한 발주 감소의 영향이 덜한 해양설비 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긍정적 요소보다는 불확실성에 유의할 필요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조선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추가 발주에 대한 업황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타 대형사들과 달리 파생상품 보유 물량에 KIKO 통화옵션이 다량 포함돼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평가/거래손실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
그는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3.1% 증가한 12조5218억원으로 예상한다"며 "건조량 증가와 건조선가 상승, 생산효율 향상 효과가 바탕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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