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7일부터 인천-나보이-브뤼셀 화물노선 주 3회 신설
㈜한진, 이달 말 트럭 100여대 투입 트러킹 노선망 강화
한진그룹이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의 중앙아시아 물류허브 육성 프로젝트에 본격 나선다.
한진그룹은 전 계열사와 함께 나보이 공항 위탁경영, 항공·육상 연계 네트워크 구축, 공항시설 확충 등 선진 물류 노하우 공유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기존 인천-나보이-밀라노 항공화물노선(주 3회)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인천-나보이-브뤼셀 화물노선(주 3회)을 신설한다.
이로써 나보이 공항은 대한항공 화물기 운항편수를 기준으로 인천, 상하이에 이어 3대 공항으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대한항공의 화물노선 증편으로 태국, 인도,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와 CIS 지역의 유럽행 항공화물을 나보이를 경유해 유럽지역으로 수송하게 돼 나보이 공항 허브화 및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지역본부를 신설해 현지 주재 인력을 배치하는 등 원활한 공항 운영과 시장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진도 지난 3월 현지 육상운송업체인 ‘센트럴 아시아 트랜스’와 합자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해 현지진출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 총 100여대의 트럭을 이용해 중앙아시아 지역 트러킹(Trucking) 노선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나보이 프로젝트는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가스·유전·광구 등 에너지·자원 분야 및 산업·금융·인프라·물류 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협정을 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나보이 공항을 장기적으로 연간 100만t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공항 시설 현대화 작업, 합자 법인 설립을 통해 범 중앙아시아 육상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담당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우즈베키스탄 자원 외교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 우즈베키스탄 자원을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로 실어 나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우즈베키스탄을 풍부한 자원과 물류가 결합된 천혜의 땅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양국간 경제협력은 한진그룹의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