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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꽃 피었다

팬지-샐러드 장미-잼에 어울려
요리 당일 구입하고 냉장 보관
반드시 식용꽃 쓰고 꽃술 제거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별미 음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화식(化食) 문화가 현대인들의 입맛을 돋우는 건강식으로 재탄생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피는 꽃은 그 향과 맛, 색감, 입안에서의 감촉이 모두 다르고 쓰임도 다르지만 각각의 특성에 따라 조리하면 여느 귀한 재료 못지 않은 다양하고 훌륭한 식재료가 될 수 있다.


아삭아삭한 생꽃잎을 올린 샐러드, 말린 꽃잎을 데쳐 조물조물 무친 나물, 꽃잎을 꿀에 재운 달콤한 시럽, 지글지글 부쳐낸 화전까지 종류가 다양하지만, 이 시간에는 봄 기운이 완연한 5월의 꽃으로 만든 요리를 먼저 소개한다.

꽃음식에 들어가는 꽃은 생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샐러드나 쌈밥, 비빔밥 요리에 꽃을 활용하면 조리법이 매우 간단할 뿐 아니라 꽃의 풍미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꽃의 특성에 따라 어울리는 요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 예를 들어 팬지는 단맛이 나므로 샐러드나 음료수에 적당하며 호박꽃은 볶음이나 찜에 향신료나 야채 대신 넣으면 좋다. 색이 예쁜 장미는 화채나 칵테일, 잼, 식초를 만드는 데, 진달래는 샐러드와 카나페에 어울린다.

꽃잎은 얇고 약해서 오래 익히면 색과 향이 사라지는 만큼 요리를 거의 완성한 후 불을 끄기 직전에 넣는 것이 포인트다. 또 요리 냄새가 지나치게 강하면 꽃의 향이 묻히므로 파, 마늘 등과 향이 강한 양념과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꽃은 신선도를 위해 요리 당일 구입하고 구입 후에는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꽃 요리를 그때그때 먹을 양만큼 만드는 것도 요령이다.

꽃 요리를 즐기기에 앞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먹기에 안전한 꽃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독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꽃도 있는 만큼 식용으로 구분된 꽃만 요리해야 하며, 식용 꽃이라 할지라도 장식용으로 쓰기 위해 농약이나 방부제를 뿌려 재배한 것은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 식용꽃을 취급하는 전문점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꽃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꽃가루의 특수 성분이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미리 꽃술을 제거하거나 체질에 따라 가려 먹도록 주의할 필요도 있다.


꽃요리 추천 레시피

■ 요구르트드레싱의 팬지 감자샐러드

재료 : 팬지 20g, 데이지 20g, 감자 2개, 브로콜리 100g, 블랙 올리브 50g

요구르트드레싱 재료 : 플레인 요구르트 4큰술, 두유 1/4컵, 캐슈넛 1/3컵, 올리브오일 2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양파즙 1/2작은술,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소금 약간

① 감자는 끓는 물에 삶아 깍뚝썰기한다.
③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감자와 같은 크기로 썬다.
③ 블랙 올리브는 얇게 저며 링 모양으로 슬라이스한다.
④ 요구르트드레싱 재료를 블렌더에 모두 넣고 갈아 크림 상태로 만든다.
⑤ 팬지와 데이지는 꽃잎만 떼어 놓는다.
⑥ 볼에 ①의 감자, ②의 브로콜리, ③의 블랙 올리브를 담고 드레싱를 넣어
버무린 후 꽃잎을 뿌려 낸다.


■ 모둠꽃 비빔밥

재료 : 밥 4공기, 오이꽃 10g, 가지꽃 10g, 마가렛 10g, 패랭이 10g, 베고니아 10g, 재스민 10g, 치커리 60g, 겨자잎 60g, 상추 60g, 참기름·깨·잣 약간씩

양념 재료 : 고추장 2큰술, 식초 2작은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3작은술, 생강즙·겨자 약간씩

① 그릇에 밥을 담고 꽃, 야채를 가지런히 올린다.
②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을 만든다.
③ 양념장을 ①의 밥에 얹고 참기름, 깨, 잣을 올려 낸다.


■ 유채 나박김치
 
재료: 유채꽃 100g, 배추속대 500g, 무 250g, 실파 50g, 붉은고추 1개
 
절임물 재료 : 소금 4큰술, 물 약간
 
국물 재료 : 물 10컵, 양파즙 1/2컵, 배즙 1/2컵, 다진생강 1/2작은술, 다진마늘 2작은술, 소금 2큰술, 설탕 1큰술, 고운 고춧가루 2큰술
 
① 배추와 무는 나박썰기하여 소금과 물 약간을 번갈아 뿌려 약 30분간 절인 후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② 유채꽃과 실파는 3cm 길이로 썰고 붉은 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털고 3cm 길이로 가늘게 채썬다.
③ 큰 볼에 ①을 담고 ②를 넣어 섞는다.
④ 볼에 고춧가루를 뺀 분량의 국물 재료를 담고 휘저은 다음 고춧가루를 면보에 싸서 국물에 담가 살살 흔들어 고춧물을 우려내어 ③에 붓고 유채꽃을 띄운다.
 

■ 아카시아꽃 냉채
 
재료 : 아카시아꽃 50g, 오이 1/2개, 배 1/8개, 대추 4알
 
겨자소스 재료 : 겨자 2작은술, 마요네즈 1과 1/2작은술, 식초 2작은술, 설탕 1작은술, 소금 약간
 
① 아카시아꽃은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체에 받친다.
② 오이와 배는 한입 크기의 길고 납작한 직사각형으로 썰고 대추는 돌려깎아 반으로 썬다.
③ 분량의 재료를 잘 섞어 겨자소스를 만든다.
④ 볼에 오이, 배, 대추를 담고 겨자소스를 넣어 젓가락으로 잘 섞고 마지막에 아카시아 꽃을 넣어 섞는다.
 
사진 및 도움말 제공 :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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