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의 위력이 2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1957년 아시아독감만큼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런던 임페리얼 컬리지의 닐 퍼거슨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1일 미국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저널'을 통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밝히면서 “멕시코에서는 지금까지 사망자를 포함해 1000명당 4명꼴로 신종플루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닐 퍼거슨 교수는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임상 실험 결과 신종 플루는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에는 못 미치지만 1957년 아시아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플루는 계절독감보다 전염성이 높다”며 “아시아 독감과 맞먹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은행이 “아시아 독감처럼 감염자가 확산될 경우 전세계에서 142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세계 경제성장률이 2% 떨어질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전염병 대유행은 한 세기에 보통 2~3번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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