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2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1분기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지만 수익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송상훈·최광식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의 1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7761억원, 영업이익 1556억원, 당기순이익 10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6%, 20.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6.3% 증가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마찬가지로 원재료 매입과 투입 간의 시차효과로 후판 투입단가가 올라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받았다"며 "영업외수지는 두산엔진의 지분법손실 등의 영향으로 324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2분기에는 조업일수 증가 효과와 후판단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부담 완화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인도기준이 아닌 매출인식 기준으로 2011년 3분기까지 백로그가 꽉 차있다.
송 애널리스트는 "해양플랜트 선박은 경기, 해운 시황과 무관하게 꾸준한 발주가 기대되며 삼성중공업은 시추선과 LNG-FPSO에서 최상위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비어있는 2011년 3분기 이후 매출액을 올해나 내년에 수주해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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