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배철수 "프로그램 진행 20년만에 철 든 것 같아"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20년째 프로그램을 맡아오고 있지만 이제야 철이 드는 것 같다."

방송인 배철수가 1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 7층 라디오 1스튜디오에서 열린 '배철수의 음악캠프' 70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배철수는 "'프로그램이 몇 회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방송하기 때문에 담당PD나 주위에서 '7000회가 됐다'고 하니 느끼는 거지, 내 자신은 별 생각이 없다. '오래 됐네'라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DJ를 그만하고 싶었던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프로그램을 진행한지 19년이 넘었다. 한 번도 없었다 그러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배철수는 "안 믿을 수도 있겠지만 매번 즐거웠기 때문에 거의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음악을 직업적으로 하기 이전에도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이고, 학창시절과 밴드생활을 하는 내내 팝음악을 들었다"며 "내가 진짜 좋아하는 팝음악을 두 시간 동안 들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웃어보였다.

그는 이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 좋아한다. 낯을 가리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과 이야기를 못하지만 마음맞는 사람과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이야기한다. 방송이 딱 그런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배철수는 "6년 전에 권태로운 생활에 회의를 느낀 적이 있다. 오후 여섯시가 되면 방송을 해야되고 건강도 안 좋아 '이런 생활을 언제까지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고비 넘기니 '10년은 해야지'라는 생각들었다. 막상 10년을 채우니 그만두기에는 아까웠다. 그런 생각으로 하다보니 벌써 19년이 됐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또 "방송하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주어진 방송 2시간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은 '제일 중요한 게 청취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방송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야 철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지난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한 이래로 19년 동안 팝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으로서 팝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음악을 제공해 온 장수프로그램이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그동안 딥 퍼플, 메탈리카, 어셔, 브리트니 스피어스, 블랙 아이드 피스, 린킨 파크, 윌 스미스 등 세계 정상급 팝스타 200여 팀이 출연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딥퍼플의 존로드, 포플레이, 유키구라모토, 리얼그룹 등이 출연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