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과일주스업체인 후이위안(匯源)에 두번째 구애작업을 벌이던 코카콜라가 결국 깨끗하게 포기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후이위안 인수가 중국 정부 반대에 밀려 좌절된 뒤 미련을 버리지 못한 코카콜라가 후이위안의 소수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다가 백지화할 방침을 세웠다고 익명의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11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코카콜라는 결국 후이위안의 경영권을 확보하지 않는 한 상호협력의 매력이 없다고 판단해 협상이 없었던 걸로 마무리짓기로 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는 24억달러(약 3조원)에 후이위안을 인수하려다 시장독점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인수작업이 무산된 뒤 협력 강화 차원에서 새로운 협상을 재개한 바 있다.
코카콜라가 투자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최근 후이위안 주가가 22%나 올랐다.
한편 코카콜라측은 협상 무산에 대한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