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롭울트라 최종일 막판 3개홀서 미끄럼, 커 통산 12승째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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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통한의 16번홀'.
김인경(21ㆍ하나금융ㆍ사진 왼쪽)과 김송희(21)가 이번에도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인경과 김송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리조트&스파골프장 리버코스(파71ㆍ6315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최종 4라운드 16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해 다잡았던 우승을 날려버렸다. 김인경은 2위(14언더파 270타), 김송희는 공동 3위(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가 1타를 줄이며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클래식 이후 7개월만의 통산 12승째다. 커는 우승상금 33만달러를 보태 상금랭킹에서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ㆍ67만달러)를 밀어내고 1위(71만1000달러)로 올라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커의 우승으로 '미국 군단'은 4승을 합작하는 강세를 보였다.
김인경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쳤고, 김송희는 버디 6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김송희는 특히 한때 선두를 달리다 막판 3개 홀에서 자멸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
선두와 1타 차 3위로 출발한 김인경은 2번홀(파3)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3, 5번홀에서의 징검다리 버디로 1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우승진군을 거듭했다. 김송희는 2~ 4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잡아내는 등 초반스퍼트가 돋보였다.
승부의 분수령은 16번홀이었다. 김인경은 2온에 성공하고도 3퍼트로 1타를 잃어버렸고, 김송희는 러프지역을 헤메다 더블보기라는 치명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김송희는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를 더해 공동 3위로 순위가 더 떨어졌다. 커는 반면 15번홀 버디로 선두 질주에 나선 뒤 남은 홀을 파로 막아 정상에 올랐다.
'넘버 1' 오초아는 한편 이틀연속 3오버파를 치는 갑작스런 난조로 10위(7언더파 277타)에 머물렀다.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ㆍ나이키골프)가 공동 15위(5언더파 279타),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공동 20위(4언더파 280타)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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