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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디지털로 놓은 자수가 현대사회의 숨겨진 폭력을 드러낸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켄트 헨릭슨의 첫 국내 개인전을 개최한다.
켄트 헨릭슨 현대사회의 딜레마를 전통적인 이미지로 풀여내며 뉴욕·도쿄·토리노·베를린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 그는 실크 스크린으로 인쇄된 린넨에 디지털 자수를 놓아 액자를 한 그의 독특한 신작 15 점과 조각 5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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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 헨릭슨이 직접 제작한 벽지 위에 걸린 작품들에서 받게 되는 첫 느낌은 중세 시대 귀족 집안의 한 방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평화롭고 목가적인 분위기다.
금빛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액자 틀을 들여다보면 중세의 명화를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림 안에 등장하는 만화와 같은, 얼핏 귀여워 보이기도 한 캐릭터들의 모습들은 평온한 배경 속에 후드와 마스크를 뒤집어 쓰고 관객을 위협한다.
켄트의 화면에 등장하는 마스크를 쓴 캐릭터를 보면 강도, 암살, 테러와 같은 폭력과 관계된 온갖 단어들이 떠오른다.
켄트는 마스크를 쓴 캐릭터들이 상징하는 폭력과 파괴력을 자수라고 하는 지극히 여성적이고 가정적인 매체로 재탄생 시킨다.
전쟁, 테러, 강간과 같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허위의 유토피아의 풍경을 아름답게 수놓은 천에 새김으로써 작업의 아이러니가 완성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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