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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1분기 748억원 적자···적자 전환

외환은행은 8일 올해 1분기 748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2674억원 흑자에 비해 3422억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의 1179억원과 비교하면 1927억원 줄어든 수치이다.

외환은행측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순이자이익이 전분기보다 33.6% 감소한 2301억원을 기록했고 일회성요인인 명예퇴직 등 인력구조 조정비용으로 630억원을 지급한 것이 적자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의 영업이익은 1425억원 적자로 조사됐다. 순이자이익이 떨어졌고 수출입 물량이 줄어 외화부문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26.6% 감소했다. 외환매매익은 외환거래량 축소로 전분기 대비 16.3%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8%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종금·자회사부문의 실적 호조로 전분기 대비 374억원 늘었다.

외환은행의 바젤2 기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 기본자기자본비율(Tier 1)은 9.9%로 향상됐다. 이는 지난 1분기에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대비율은 103.5%를 기록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28%, -4.54%를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5%포인트, 20.87%포인트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도 2.18%로 전년 동기 대비 0.88%포인트 떨어졌다. 외환은행은 신규 예금에 대한 금리는 계속 하락하고 있어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없다면 2분기 이후에는 회복 추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1.2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0.59%포인트, 전분기 대비 0.3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한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동기 0.62%에서 0.86%포인트 올라간 1.48%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분기 대비로는 0.38%포인트 오른 것이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252억원으로 전분기 3359억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이와 함께 키코(KIKO)관련 익스포져가 전분기 대비 40% 감소했으며 건설업·조선업 2차 워크아웃기업 선정으로 인한 충당금을 140억 정도로 최소화해 위험부문에 대한 익스포져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는 일시적 비용상승으로 분기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순이자이익 개선·비용절감 등으로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외환·수출입 부문의 업무역량을 강화하고 현재 실시중인 신보업무협약과 상생협력대출 등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으로 은행과 고객이 함께 경제위기를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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