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지난 4일 클럽 론(Club Loan)방식으로 8000만유로(1억600만달러 상당)의 중장기 외화자금차입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클럽 론이란 다수의 대주가 일정 금액들을 모아 상대적으로 거액의 론을 실행한다는 점에서는 신디케이티드론과 유사하나 실행시 최초 대주가 대출에 대한 리스크를 보유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클럽 론의 만기는 1년으로 차입 금리는 유리보(EURIBOR)에 2.5%를 가산한 수준이며 유럽계 은행 4곳이 참여했다.
이번 차입은 올해 들어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자체 신용을 통한 클럽 론 방식의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에 성공한 건이다.
외환은행은 또한 미국·유럽·중국계 은행 등으로부터 추가로 2억달러 규모의 만기 1~5년 짜리 외화자금 조달을 완료하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4월 중순 이후 한달여 동안 총 3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외화자금 차입에 성공했다.
외환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외화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대기업들을 위한 수출입금융 지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번 차입이 최근 국제금융 시장에서 한국계 은행의 신뢰 회복 추세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고객 지원을 위해 차입 통화·방식 다변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외화 차입금의 만기 장기화를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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