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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블랙박스] 한컴 등 M&A 관련株 '꿈틀꿈틀'

기업 간 인수ㆍ합병(M&A)은 누구에게나 늘 관심거리입니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게 마련이고, 혹은 '짜고 치는 고스톱' 일지언정 속내를 알기 위한 시장의 눈초리는 매섭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M&A 이슈는 투자자들을 울고 웃게 하죠.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이슈가 충분히 되기 때문입니다.

늘 그렇듯, 들어갈 시점과 나오는 시점을 잘 잡는다면 짭짤한 단기 수익률을 안겨주는 '귀 기울일 만한' 이슈임은 분명합니다.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선순환 하기 시작했다는 목소리가 많이 들리는 요즘입니다.

그래서인지 넘쳐나던 싼 매물에 기웃거리는 M&A꾼들이 하나 둘 씩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직 본격화하지는 않은 분위깁니다.

최근에는 한글과컴퓨터가 매물로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포털 대장주 NHN이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순식간에 퍼지는 등 온갖 루머가 난무했던 한글과컴퓨터 매각건과 관련해 8일인 오늘 우선협상대상자가 공개될 예정이죠.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전날 입찰의향서 제출을 마감하고 오늘 우선협상대상자를 공개합니다. 한컴은 대주주인 프라임그룹이 지난 2월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히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NHN이 정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을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주가도 상한가로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화답했답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한컴 주가는 두 배 가량 뛴 상태입니다.

온미디어도 M&A 이슈 한가운데 있는 종목입니다.

오리온그룹은 최근 온미디어 매각 주관사로 HSBC증권을 선정하고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서 매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서도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M&A가 진행 중임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M&A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곧바로 상향 조정한 애널리스트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온미디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도 2300원에서 3700원으로 올렸죠.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온미디어의 보유 유선방송자업자(SO) 매각설이 회자되는 가운데 대주주인 오리온이 지난달 30일 온미디어 지분(37.4%)의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면서 "과거 온미디어의 매각설은 수차례 있었으나 이번 가능성은 과거보다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온미디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4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역시 온미디어 대주주가 매각 의지를 갖고 있어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기업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죠.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대우전자부품도 M&A 이슈에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대우부품은 법원으로부터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추진 허가를 받고 한신정평가 컨소시엄을 M&A 용역 주간사로 선정한 상태입니다. 매각은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 유치 방식으로 진행되며 인수의향서 제출 기간은 이달 12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입니다.

최근 급작스레 최대주주가 변경된 핸디소프트도 M&A 과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A 이슈로 주가가 단기 급등을 보이는 사례가 많은 건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M&A 이슈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즈음엔 보통 원래의 주가 가치로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분별한 추격 매수를 자제하라고 입을 모읍니다.

기업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M&A를 추진한다고 밝히더라도 상황에 따라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도 잦기 때문에 펀더멘털을 따져보지 않은 채 M&A 뉴스에 투자를 결심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지적입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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