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 제너럴모터스(GM)가 80여년간 지켜온 다우존스 지수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경제정보 대기업 다우존스의 자회사로 각종 지수를 산출하고 있는 다우존스 인덱스의 고위직 간부인 존 프레스트보의 말을 인용해, GM이 다우존스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미 정부로부터 154억달러의 지원을 받은데 이어 116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요청한 GM의 주가는 지난 1년새 무려 93%나 폭락했다. 지난 5일에는 600억주의 신주를 발행해 이 가운데 89%를 재무부와 GM의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으로 할당하고, 10%는 무담보 채권자들에게 할당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프레스트보는 "GM에는 파산보호 신청과 국유화 2가지 선택사항이 있지만 두 가지 모두 GM이 다우지수에서 자리를 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언하지는 못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GM이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서 퇴출되는 방향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다우지수 구성 종목의 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거나 국유화되었을 경우에는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다우존스 지수는 미국내 30개 업종의 대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GM은 지난 1925년부터 84년간 미국 자동차 업계를 대표해 다우존스 지수의 간판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GM은 7일 발표 예정인 지난 1분기(1~3월) 결산에서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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