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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자 46% "난 부자 아니야"

미국 부유층의 절반 가까이가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부유층 응답자 중 46%가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현재 자산을 재평가하는 한편 재구성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응답비율이 19% 임을 감안할 때 현 경기침체가 부자들의 인식에 큰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피델리티는 금융위기로 소득과 투자자산이 19% 감소하고 자산가치가 28%가 증발하자 이같은 변화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피델리티는 평균 350만달러의 자산과 30만6000달러의 소득을 기록한 부유층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9세였고, 1970년대 석유파동을 포함해 네차례의 경기침체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77%에 이르는 응답자들이 이토록 심각한 경기침체를 경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부자들이 경기침체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모습 또한 다양했다. 위험기피적인 부자들은 경기가 위축될 시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반면 저돌적인 이들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더빈 피델리티 자산 서비스 회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현재 무기력증에 빠져있다”며 “이는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백만장자들과 대비된다”고 밝혔다. 부자들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경기침체기를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최적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로 경기침체에 공격적인 투자를 한 부자들은 평균 100만달러 이상의 자산 증식이 가능했다고 피델리티는 전했다.

이외에도 응답자 중 3분의 2 이상이 미국을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현재의 경기상황이 매우 좋지 않지만 미 경제가 증시의 회복으로 2010년부터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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