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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스트레스테스트 두려워 말라"

지수가 나흘만에 숨고르기 과정을 거쳤다.

전일 코스피는 장초반 1400포인트를 돌파를 하기도 했지만 5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약세로 전환 장을 마쳤다. 3일간의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과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한 미국발 소식들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특히 시가총액이 비교적 큰 종목들의 조정이 지수 하락의 주 원인이 됐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후반까지 하락한 것도 전기전자 업종 등 그동안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렸던 종목들의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여행, 항공, 내수 관련주 등 원달러 하락 수혜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낙폭이 제한됐다.

증시전문가들은 7일 스트레스 테스트가 이미 노출된 악재이며 주가에 선반영된만큼 1400선 돌파는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1400선을 크게 웃돌경우 당분간은 현금 비중을 높이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종목대응 전략을 펼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현ㆍ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포지션이 엇갈리고 있고, 특히 선물시장의 경우 신규 약세포지션 설정의 강도가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현물시장 역시 상대적인 가격논리에 따라 비중확대 업종과 차익실현 업종이 구분되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외국인의 시각은 단기적인 가격부담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숨고르기 과정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는 국면이다. 따라서 175선 지지가 무산되기 전까지는 5DMA와의 이격축소에 초점을 맞추는 기술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의 단기 추세 악화가 벨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일부 재기되고 있는 만큼 IT섹터의 복원력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김영준 SK증권 애널리스트=기술적 지표의 과열이 완화되며 재차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기술적 지표과열의 해소과정이 과연 끝난 것인가는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할 부분. 이는 불확실성 완화를 지표만으로 안도하기에는 이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연기되며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금융기관의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테스트 결과의 발표는 추가자본확충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금융기능 정상화로 인식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이는 최근 위험관련 지표 안정을 되돌릴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국. 관성으로 접근하기 보다 확인 시각이 필요하다. 따라서 일부 지표 개선이나 수급적 개선보다 이슈 확인 관점의 시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금주 주말(8일)로 발표가 연기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고용지표 발표 등으로 부담감으로 1400선 돌파를 앞둔 국내증시가 속도조절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크라이스러 파산 이후 맞이하는 GM의 실적발표(7일)와 스트레스 테스트 최종 결과 발표가 또 한번 미뤄졌다는 점(8일)에 대한 시장우려가 주말까지 상승탄력을 제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발표를 앞둔 2주 전부터 시장에 알려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상당부분 주가에도 반영돼 크게 추가되는 내용이 없다면 시장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월초 국내외 매크로 경제지표가 예상밖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등은, 지금까지 유동성 장세에 의한 제한적인 상승으로만 바라봤던 시장에 펀더멘털 요인이 가세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주 1300원을 하회하며 급격하게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과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금융주로 쏠려있는 외국인 순매수와 경기 회복 기대감과함께 반등하고 있는 상품 가격 등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며, 코스피 1400선 돌파 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작년 10월 대폭락 직전이었던 9월의 강력한 지지라인이 바로 1400선이었던만큼 이번엔 거꾸로 여기에 강력한 저항라인이 형성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1400선부근에서 주가가 하락반전할 것이란 얘기는 아니다. 외국인중심의 유동성장세가 변함이 없는 가운데 경기 및 실적 회복기대마저 막 살아나고 있는 정황을 감안하면 지금은 주가가 쉽게 밀릴 수도 없는 시점이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1400돌파 시도는 계속될 공산이 크다.

다만 가격조정이 부진하다는 점, 펀더멘털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앞서가는 것에 대해 큰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일단 말하고 싶을 뿐이다. 1400을 크게 웃도는 흐름이 나올 경우 일정비율 현금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아 보이며 당분간은 가급적 트레이딩관점에서의 종목대응할 것을 조언하고 싶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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