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외채 상환과 관련해 최악의 국면을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니콜라스 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아시아 리서치 헤드는 6일 "한국이 외채상환과 관련해 가장 힘든 시기는 외채상환 만기가 최고로 집중됐던 올해 3월에 지나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이 보유한 단기 외채 중 올해 3월에 만기도래하는 외채는 148억달러 규모였다. 이는 하반기 추정치인 233억2000만 달러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주요 20개국(G20) 런던정상회담과 유럽연합(EU)·미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이 성과를 거둬 대외충격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대내적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28조9000억원의 경기부양책이 경기 침체에서 탈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코스피(KOSPI)는 최근 1400선 가까이 상승했으며 원·달러환율은 3월3일 최고점 1573.60원에서 지난 4일 현재 1307.30원으로 약 17%가랑 하락했다.
5년 만기 신용 부도 스왑(CDS) 프리미엄은 작년 10월 27일 699bp에서 5일 기준으로 213bp까지 떨어졌다. 외환보유액은 3월에 48억 달러가 늘었고 작년 11월 저점대비 60억달러 정도 증가했다.
그는 "올해 상환해야할 한국의 단기 외채 총액은 1510억달러이고 장기외채는 430억달러"라며 "단기외채 중 외은지점이 빌린 677억 달러의 경우 보통 외국 본점에서 채무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단기외채의 40% 정도가 2일 이내에 조달되고 대부분 무역금융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풍부한 단기 유동성을 고려하면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외채를 제외하고 올해 한국의 외화자금 조달수요를 1170억 달러수준으로 추정했는데 이를 2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을 감안하면 감당할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외화자금 조달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바라봤다.
한편 그는 한국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기준금리를 1.0%로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2.5%, 내년 경제성장률을 2.6%으로 내다봤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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