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일할로챔피언십 최종일 1타 차 역전우승 "5주전 아놀드파머 역전패 빚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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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기수' 션 오헤어(미국ㆍ사진)가 5주만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대한 '화끈한 복수전'을 완성했다.
우즈의 역전우승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퀘일할로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우즈가 이븐파에 그치며 주춤한 사이 오헤어는 3언더파를 치는 뒷심을 앞세워 기어코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오헤어가 바로 5주전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무려 5타 차 선두를 달리다 우즈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해 '희생양'이 됐던 장본인이다.
오헤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할로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341야드)에서 끝난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쳤다. 버바 왓슨과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 등 공동 2위그룹(10언더파 278타)을 1타 차로 제압한 신승이다. 오헤어의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115만2000달러다.
오헤어로서는 무엇보다 다잡았던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대회를 우즈에게 상납했던 '설욕전'을 펼쳤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됐다. 오헤어는 당시 우즈와 같은 조로 플레이하면서 3오버파를 쳐 '타이거 효과'에 철저하게 당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자존심을 구겼다. 오헤어는 "샷 감각이 너주 좋았다"면서 4살짜리 딸 몰리를 끌어안고 환호했다.
오헤어는 이날 320야드를 넘는 장타를 뿜어내며 '한편의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주무기는 역시 78%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송곳 아이언 샷'이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했지만 16번홀(파4)까지 6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우승의 틀을 만들었다. 가장 어렵다는 17~ 18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과는 상관없을 정도로 이미 여유가 있었다.
우즈는 반면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뒤 후반 9개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는 '우즈 답지 않은 경기'를 펼치며 4위(9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파4의 14번홀에서는 티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려놓고도 7.5m 거리에서 3퍼트를 했고, 파5의 15번홀에서도 버디사냥에 실패했다. 이날은 초반스퍼트의 원동력이 됐던 퍼트 마저 말을 듣지 않았다.
빅스타그룹은 우즈에 이어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공동 5위(8언더파 283타)로 뒤따랐다. 미켈슨은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89%에 육박하는 고감도 샷으로 5언더파를 몰아치는 뒤늦은 스퍼트로 '톱 5'에 진입해 저력을 과시했다. 또 다른 '2승챔프' 제프 오길비(호주)는 그러나 4라운드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거듭하며 공동 32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한국군단'은 '혼다클래식 챔프' 양용은(37)이 이븐파로 공동 11위(7언더파 271타), 프로데뷔 이후 두번째 대회를 치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가 공동 38위(3언더파 286타)에 자리잡았다. '디펜딩챔프'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은 3라운드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공동 47위(이븐파 288타)에서 대회를 마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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