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입맛 잡아라' 한식세계화추진단 4일 출범

한식 세계화 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의 '한식 세계화 추진단'(이하 추진단)이 4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식 출범했다.

추진단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양일선 연세대 교무처장 등 3인의 공동단장과 관계부처 차관, 학계, 식품업계 CEO, 일반경제계 인사, 농어업인 등 총 36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추진위원 중에는 일본 동경에서 '고시레(高矢禮)'라는 한식당을 운영 중인 한류스타 배용준 씨도 포함됐다.

추진단은 앞으로 반기 1회 정도 회의를 개최하고 한식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각종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관계 부처가 추진하는 사업 추진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김윤옥 여사는 지난 4월 '한식 세계화 2009' 국제 심포지엄에 이어 이날 출범식에도 참석, 한식 세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추진단 출범이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김 여사는 앞으로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 전반의 진행에서 명예회장 자격으로 세계인과 함께 하는 한식 문화 확산과 경쟁력 있는 한식산업의 육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추진단 출범식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을 포함해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에서 각각 한식 세계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한식 산업화·세계화 9대 중점전략을 발표, 금년 중 비빔밥, 떡볶이, 김치, 전통주 등의 세계화를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한식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한국문화원이나 코리아 플라자를 활용해 한식을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오는 6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국내외 주요 국제행사와 재외 공관을 활용한 한식 홍보 방안을 발표했고 지경부도 한식을 수출하는데 기존에 제조업·서비스업 등에서 갖고 있던 수출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기로 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