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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드라마가 크게 성공하면 주인공들을 비롯해 새로운 스타들을 배출하기 마련이다.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건우 역의 이재황이나 민소희 역의 채영인, 하늘 역의 오영실 등을 새로운 스타 대열에 올려놨다.
올해로 연기 생활 10년차를 넘기고 있는 이재황은 ‘아내의 유혹’을 계기로 다시 스타덤에 올랐다. 1999년 SBS ‘카이스트’로 데뷔해 4년 동안 드라마와 시트콤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가 2002년 군 입대를 기점으로 주춤했던 그는 데뷔 이래 ‘지금은 연애중’ ‘오남매’ ‘그 여름의 태풍’ ‘다이아몬드의 눈물’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렇게 뜨거운 반응은 처음이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재황은 “군 입대 전에는 정말 쉴 새 없이 일했지만 열심히 한 것에 비해 시청률이 잘 안 나와 아쉬움이 남았었다. 작품마다 큰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 편인데 ‘아내의 유혹’은 예상외의 반응이 나와 기분 좋다. 모두 출연진과 제작진의 덕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소희 역의 채영인 역시 ‘아내의 유혹’의 혜택을 톡톡히 얻은 배우다. 극중 한 번 죽음을 맛본 민소희는 사건의 핵이었다. 인물 자체가 스토리의 중심을 관통하기 때문에 민소희 역을 맡은 채영인은 이 드라마를 통해 인기 스타로 거듭났다.
극 초반 물에 빠져 죽은 것으로 설정되면서 자연스럽게 빠진 민소희가 중반 재등장하면서 드라마는 새로운 국면을 맞은 바 있다. 그동안 정신적인 우울증이 심해 병원 신세를 지며 약에 의존했다가 불현듯 다시 나타나 주위에 파란을 일으킨 것. 당시의 화제 덕분인지 채영인은 중도 하차 직후 드라마 ‘떼루아’에 소믈리에 조민지 역으로 캐스팅돼 인기를 이어갔다.
채영인이 돋보인 이유는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표독스런 캐릭터를 선보였기 때문. 정신질환이 심해 선과 악을 넘나드는가 하면, 독을 품고 이성을 잃은 듯 과격한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그는 종반부 드라마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시청률을 다시 높이는 데 공헌했다.
‘아내의 유혹’이 배출한 또 다른 스타는 아나운서 출신 오영실. 그가 연기한 하늘 역은 드라마 속 최고의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인 아닐 정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우울하고 신경질적인 분위기에서 유일하게 웃음을 머금게 하는 오영실의 연기는 기성 배우들 못잖은 수준이라고 칭찬을 받았다.
하늘 역으로 배우로서 인정을 받은 오영실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국민고모’라는 애칭을 얻었다. 40대의 나이에 10세 정도의 지능을 가진 하늘이 극중 엉뚱한 말을 하다가도 가끔 예리한 시선으로 주인공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이런 캐릭터를 오영실은 능청스럽게 소화해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상에 그의 활약상을 모아 소개하기 바빴고, 하늘의 캐릭터는 각종 패러디를 양산하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임신인 줄 알았는데 과식이고, 과식인 줄 알았는데 임신이라고 밝혀지는 등 하늘의 활약은 드라마 종영 시점까지 빛을 발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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