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액체납자에게 압류한 영국산 고급도자기 등 각종 도자기류, 화석, 수석, 그림, 골프채 등을 이달 12∼13일 공개매각한다.
서울시는 1일 이미 감정평가가 완료된 180점에 대해 서울시청 후생동 4층 강당과 체납자 주택에서 경매방식으로 시민들에게 직접 매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동산공매는 지난해 5월 이후 두 번째로 이중에는 감정가액 1500만원 상당의 영국산 고급 수제 자기(Royal worcester) 세트 1점을 비롯해 롤렉스 고급 시계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고급 목재 의자와 장식장 세트, 이조자기, 화석, 수석, 그림 등 희귀물건과 골프채, 텔레비전 등이 나온다.
공매물건을 구매하고자 할 경우 공매 시기에 맞춰 공매장소를 방문해 직접 응찰해야 한다. 후생동에서 매각되는 공매물건은 시 38세금징수과를 방문하면 실물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시홈페이지(http://www.seoul.go.kr)에 접속해 공매물건의 사진과 공매방법, 매각예정가격(입찰최저가) 등 궁금한 사항도 확인할 수 있다.
진용황 시 38세금징수과장은 "압류 동산 공매에 따른 매각 대금은 많지 않지만 세금납부를 회피하면서 배우자나 가족명의로 고액의 부동산을 취득하고 호화생활을 하는 등 일부 비양심적인 고액체납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공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공매물건 가액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감정평가사, 고미술품전문가, 대학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를 섭외해 감정했으며 경비절감을 위해 세무공무원이 직접 경매사로 나선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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