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30일 본점에서 실적발표회를 개최해 올해 1분기 2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도 4분기 439억원 순이익에 비해 44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건설·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충당금이 4209억원에 달했던 4분기에 비해 이번 분기는 일회성 충당금 적립 요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자부문 이익은 1조751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2%인 36억원이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4.8%인 3033억원이 감소했다. KB금융지주는 작년말부터 이어진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마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이자부문 이익은 수수료 수익이 약간 늘고 유가증권이익이 상승하면서 전분기대비 23.1%인 497억원이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2.6%인 382억원이 감소한 2647억원을 나타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투신상품 판매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판매관리비는 전 그룹의 예산절감노력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3%, 2,4% 감소했다.
충당금 전입액은 685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2%인 5021억원이 줄어들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경기하락으로 151%인 4122억원이 늘어났다.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전분기의 3148억원 순손실에서 큰 폭으로 전환한 15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에 2.70%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0.33%포인트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1)은 각각 13.16%와 10.29%를 기록해 국내 최고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0.40%포인트 급등한 1.0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0.78%로 0.17%포인트 상승했으나 기업대출이 경기침체와 중소기업 경영난 때문에 전년말 대비 0.68%포인트 상승한 1.26%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1%로 조사돼 전년말대비로는 0.15%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0.62%포인트 올랐다.
은행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의 경우 179조1000억원을 시현해 전년말대비 4조7000억원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KB금융그룹은 1분기말 총자산 329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국민은행은 280조원의 총자산을 280조원을 나타냈다.
신용카드부문은 관리자산기준으로 11조6000억원을 나타내 전년말대비 1000억원 상승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이 쌓아온 고객만족·신뢰를 바탕으로 고객맞춤형 복합상품 개발·교차판매 등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을 고려해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안정적인 경영을 기반으로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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