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국내 금융지주사, 은행들의 주가가 큰 폭 상승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17분 현재 KB금융은 전거래일 대비 4.81%(1800원) 오른 3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 맥쿼리 등 외국계 창구가 매수 상위에 올라 있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B금융의 현재 주가는 지난 1월7일 4만100원(종가 기준) 이후 최고가다.
신한지주도 큰 폭 올랐다. 신한지주는 전거래일 대비 5.44%(1600원) 오른 3만1000원을 기록, 보름여만에 다시 3만원대를 회복했다.
우리금융은 6.33%(570원) 오른 9570원에, 하나금융지주는 4.81%(1000원) 오른 2만1800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일제히 상승세다.
전일 미국에서는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위원장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바닥수준에서 평준화되고 있으며 경기부양책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경기 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더했다.
특히 미 정부가 대형은행들이 파산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한 볼커의 발언이 금융주 상승을 견인, 다우지수가 2% 이상 상승하면서 마감한 바 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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