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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의 '극과 극'

시장 상인들에게 가게의 위치는 얼마나 중요할까. 정답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게 위치에 따라 '매출 명함'이 극명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노량진수산시장의 가게 구성은 크게 4분류로 구성된다.

꽃개, 킹크랩, 생선회 등을 취급하는 '고급'과 아침에 각 지방에서 올라온 오징어 등을 구입하는 '대중', 조개 등 '어패부류', 냉동류를 관리하는 '냉동부류' 등이다. 이들 4분류는 각각 영업 장소가 정해져 있다.

상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통로쪽이면서도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으로 소위 '앞자리'로 불린다.

노량진수산시장이 3년에 한번씩 상인들간 형평성을 위해 시행하는 가게 배정 '추첨제' 때는 이러한 앞자리를 뽑기 위한 '복불복'이 펼쳐진다. 자리 위치에 따라 매출이 5~10배 가량 차이 나기 때문이다.

꽃게 등을 취급하는 한 상인은 "지금은 경기가 어려워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4~5년 전만해도 좋은 위치에서 하루에 1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가게들도 있었다"며 "반면 장사가 안되는 곳은 하루에 100만원도 못 번다"고 말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시설관리팀 관계자는 "시장 전체 동선을 기준으로 주 통로 주변 자리가 인기가 가장 좋다"며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고 인기가 없는 구석 자리는 대부분 도매 위주로 영업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상인들의 경우 좋은 가게를 차지하기 위해 웃돈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러한 행위는 불법이지만 이해관계가 있는 상인 당사자들끼리 비밀리에 이루어진다. 많게는 수천만원이 오간다는 후문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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