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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제 2 사스 사태 막아라".. SI 피해 방지 '총력'

돼지 인플루엔자(SI)가 멕시코시티에서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 등 현지에 생산법인ㆍ 판매법인을 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1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멕시코 현지법인과 수시 보고 체계를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현지 사태 추이를 모니터링 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면서 SI 확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티호아나(AV/휴대폰)와 께레따로(백색가전) 등 멕시코 내 2개의 생산법인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현지법인에 공공장소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보건 위생에 각별한 신경을 쓸 것을 당부하는 지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날 '멕시코 출장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에 주재원 30명을 포함해 약 4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아직 감염자에 대한 보고는 없는 상황. 하지만 현지 법인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며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의 보건, 위생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현지 상황에 대한 수시 보고를 받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멕시코 정부에서 경제 활동 정상화를 최우선시 하고 있기 때문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직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은 크지만, 결근율이 높아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SI 발원지인 멕시코시티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는 LG전자는 멕시코시티 판매법인 내 모든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28일엔 멕시코 북부지역에 소재한 3개 생산법인에서도 전직원용 마스크의 구비를 마치고, 이날부터 착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주재원 50명 등 전체 직원이 3500명 선이다.

LG전자는 현지법인으로부터 하루에 2~ 3차례씩 상황 보고를 받고 있지만, 아직 현지 직원 중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다. 28일엔 SI 질병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예방대책 등의 내용이 담긴 지침을 현지법인에 보냈다. LG전자 관계자는 "멕시코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휴무를 실시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멕시코 출장 자제령'을 내렸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SI가 멕시코의 본격적인 소비시즌인 어머니 날(5월 10일)을 앞두고 발생, 멕시코 지역에서의 매출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SI가 멕시코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2003년 중국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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