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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선물환' 만기연장 가닥

GM대우 유동성 위기의 1차 고비였던 선물환 계약이 만기연장되는 것으로 가닥 잡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약 4억5000만달러 규모의 GM대우 선물환 계약 만기연장에 채권은행들이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K은행은 이날 산업은행측에 만기연장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H은행도 찬성 입장으로 가닥을 잡고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만기연장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던 일부 외국계은행을 포함한 다른 채권금융기관들도 연장 기한을 단축하는 절충안을 제시하는 등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만기 연장에 반대했던 일부 은행들이 연장 기한을 3개월로 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며 "단 한곳의 채권금융기관도 비토권을 행사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당초 채권금융기관에 28일까지 선물환 만기연장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지만, 각 은행별 승인절차 등을 감안할대 이달말까지만 결정해도 4일부터 만기도래하는 선물환 계약에 문제가 없다는게 금융권의 입장이다.

앞서 GM대우는 5~6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선물환 계약 8억9000만달러 중 절반인 약 4억5000만달러에 대한 만기 연장을 요청하면서 부평·군산·창원 등 3개 공장을 2순위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 공장은 지난 2002년 GM대우 출범 당시 채권단으로부터 20억달러 규모의 크레디트라인을 확보할때 공동담보로 내놓은 곳이지만, 만기연장을 요청한 선물환 계약이 5억달러 미만이어서 추가로 담보를 설정한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3개 공장의 담보가치가 2조7000억원 수준이라 크레디트라인에 잡힌 1순위 담보를 빼도 선물환 연장 담보로는 부족하지는 않은 수준"이라며 "선물환 계약 만기를 3개월만 연장해도 GM대우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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