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8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1·4분기 실적은 판매 부진과 고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예상치를 큰 폭 하회하는 어닝쇼크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현태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4% 감소한 2533억원, 영업적자 297억원(적자전환)을 기록하며 예상치 및 시장 기대치를 큰 폭 하회했다"며 "주력 사업인 특수강 봉강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하며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데다 고가 스크랩 투입으로 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8.3%p 증가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고가 재고가 여전히 많아 2분기에도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현재 원가율이 높은 제품재고 15만톤, 재공품 23만톤을 보유하고 있어, 월 10만톤 판매를 가정해도 2분기까지는 재고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는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한편 신규 사업인 대형 잉곳도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치도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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