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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한국 코미디 '7급 공무원'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30일 세 편의 화제작 '박쥐' '인사동 스캔들' '엑스맨 탄생: 울버린'과 함께 할리우드산 정치 스릴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가 개봉해 흥행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2003년 영국 BBC TV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모은 동명의 미니시리즈를 영화로 옮긴 작품. '제이슨 본' 시리즈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의 감독인 토니 길로이가 각색에 참여했고 두 명의 할리우드 스타 러셀 크로우와 벤 애플렉이 주연을 맡았다. 연출은 포레스트 휘태커 주연의 '라스트 킹'을 감독한 케빈 맥도널드가 담당했다.
출연진이나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 면에서 초호화 진용을 자랑하는 작품이지만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의 흥행 기상도는 그리 맑은 편이 아니다. 5월 초 연휴 극장가를 공략하기 위해 출격하는 세 편의 영화 '박쥐' '인사동 스캔들'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 비해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부터 주연배우 송강호와 김옥빈의 노출 연기까지 연일 화제를 모으며 벌써부터 '걸작' 칭호를 받는 한편 '인사동 스캔들'은 김래원과 엄정화를 위시해 임하룡, 홍수현, 최송현, 고창석, 김병옥, 마동석, 김정태 등 주조연급만 10명이 넘어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는 '엑스맨'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엑스맨 탄생: 울버린'이 휴 잭맨의 내한과 함께 화려한 특수효과로 관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이에 비해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상대적으로 관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예매 순위에서도 앞서 열거된 작품들에 밀려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은 시기적인 한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 관객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높지 않은 정치 스릴러 장르 때문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젊은 스타 정치인(벤 애플렉 분)의 보좌관이자 숨겨진 애인의 사망사건을 취재하는 기자 칼 맥카프리(러셀 크로우 분)의 활약상을 그린다. 영화 '펠리칸 브리프' '컨텐더' '맨츄리안 켄디데이트' 등을 통해 익숙히 봐온 정치 스릴러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점은 완성도를 떠나 이 영화의 단점으로 꼽힌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소재적 한계 때문인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도 신통찮은 성적을 거뒀다. 개봉 첫 주 2위에 오른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7위로 내려앉았다. 총 6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지만 2주간 올린 수입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한심한 성적이 아닐수 없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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