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영국 재무부 고문이자 딜로이트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로저부틀이 27일 영국 경제 침체가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부틀은 보고서를 내고 "영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올해 -4%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를 기록할 것"고 내다봤다. 부틀의 이같은 전망은 내년도 영국경제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인 '-0.4% 성장'보다 2배 이상 악화된 것이다.
그는 특히 4월 영국 주택 가격이 1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지목했다. 부틀은 영국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 14.8%의 하락세를 기록한 뒤 올해에도 19.8%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같은 현상은 1930년대와 유사하다"며 영국 경제가 디프레션(공항)으로 진입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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