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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돼지독감 영향'..4거래일만에 소폭 상승

美주가지수선물 하락압력에 환율 지지..닷새째 1340원대 레인지 장세



원·달러 환율에 '돼지 인플루엔자'의 영향이 알게 모르게 작용한 것일까.

환율이 장막판에 상승 반전하면서 4거래일 만에 상승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도 1340원대에 마감하면서 닷새째 1340원대의 레인지 장세는 유지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원 오른 134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320원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주대비 12.2원 하락한 1331.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내 저점을 인식한 수입업체들의 월말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1330.0원에 저점을 찍고 오전중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후 1340원대로 올라선 환율은 1345.6원까지 고점을 기록했으나 다시금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내놓으면서 134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증시 방향과 수출, 수입업체들의 물량 출회에 표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각된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 소식'은 뉴욕주가지수선물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을 떠받쳤다. 뉴욕 증시가 하락 가능성과 함께 안전통화 선호를 부각시키며 시장의 '달러 수요'가 예상 외로 탄탄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 시장참가자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에서 수입업체가, 1340원대에서는 수출업체가 주로 결정하는 양상을 나타냈다"며 "28일 예정된 GM선물환 만기 연장이 합의될 경우 한숨 돌리면서 하락할 수 있지만 오는 30일 크라이슬러 파산 가능성과 미국 스트레스테스트 지수 등이 남아있어 1320원~1380원선의 레인지는 아직 유효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외환시장에서 또 다른 재료로 인식되고 있는 월말 수출보험공사의 마바이 물량은 말일 전영업일에 보통 유입되는 만큼 아직 기대감이 크지는 않은 상태다. 외환시장 참가자는 "약 5억불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분할해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5월만기 달러선물은 전일대비 2.9원 오른 1342.90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증권이 4861계약, 기관이 6425계약, 투신이 821계약, 은행이 69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이 2096계약, 등록외국인이 3559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해외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관련 소식과 함께 하락세로 시작해 14.27포인트 내린 1339.83을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증시에서 272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오후 3시 16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6.67엔으로 8거래일째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뉴욕 주가지수선물이 하락압력을 받으면서 엔화 매수가 촉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90.1원으로 사흘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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