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기관 매물 모두 소화..의약품 업종 강세 눈길
장초반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강세로 장을 마감했고, 스트레스 테스트도 대부분의 은행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 점 등 호재가 충분했지만,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더이상의 추가 모멘텀이 사실상 없어졌다는 점, 또 그나마 믿을만한 곳이었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극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외국인 및 기관의 매물을 모두 소화, 상승세를 회복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오전 9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71포인트(0.57%) 오른 1361.81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0억원, 27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은 730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들의 매물을 모두 소화해내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는 나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는 180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가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0.3~0.5 수준에 머물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935억원의 물량이 출회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59%)업종과 서비스업(-0.34%)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다. 특히 의약품(5.72%)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의약품의 경우 돼지독감에 대한 우려감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백신 및 진단시약 등을 만드는 업체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업종지수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운수장비(2.79%)와 철강금속(2.15%) 등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섰다.
포스코가 전일대비 9500원(2.41%) 오른 4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4.85%), SK텔레콤(1.62%), 신한지주(1.18%) 등이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000원(-0.68%) 내린 5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국전력(-0.95%), LG디스플레이(-1.35%)는 하락세를 유지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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