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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돼지인플루엔자 대재앙 공포

돼지 인플루엔자가 감염의 진원지인 멕시코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이스라엘, 뉴질랜드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전 세계의 대재앙으로 번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대재앙의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각국이 인플루엔자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원인 규명과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는 겉잡을 수없이 확대되고 있다.

◆죽음의 진원지 멕시코 81명 사망=멕시코의 호세 앙헬 코르도바 보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돼지 인플루엔자로 추정되는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1324명, 사망자 수는 8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0명의 사망원인은 돼지 인플루엔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비상사태를 선언한 멕시코는 오는 5월 5일까지 모든 교육기관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보건부에 환자 격리 및 주거 가옥에 대한 역학 조사권을 부여하고 공공행사 중지를 선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특별포고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교통량이 급감하는 한편 수도권의 상가 고객이 70%까지 감소해 경제적인 충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 세계에 돼지공포=멕시코와 인접해 있는 미국과 캐나다도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질병대책센터(CDC)는 25일 캔자스주에서 2명,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1명이 감염된 사실이 추가 확인돼 감염자 수는 총 1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26일에는 퀸즈구의 사립중학교 학생 8명이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발표돼 미국에서 감염자수는 19명으로 늘었다. 또 멕시코에서 막 귀국한 학생 100명이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해 집단 감염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돼지 인플루엔자가 미국에서도 감염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돼지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방문객들에 대해 철저한 검역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에서도 4명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뉴질랜드 보건당국도 멕시코에 3주간 머물다 25일에 귀국한 고교생 10명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 유럽에서는 스페인에서 3명, 프랑스에서 4명이 감염 의심을 받고 있으며 이스라엘에서도 감염이 의심되는 남성 1명이 입원한 것으로 확인돼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전 세계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아시아에선 감염자가 아직 파악되진 않았지만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홍콩 당국은 발생지역에서 입국한 여행자에 대해 철저한 검역에 나서는 등 인플루엔자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WHO에 주목=돼지 인플루엔자 확산과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8일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 위원회를 다시 열고 경계 수준을 높일 것인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사람간의 감염은 파악되지 않는 '3단계'이지만 WHO는 사람간의 접촉을 통해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4단계'로 상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WHO는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관련국에 제공할 준비를 갖추는 것과 동시에 기존 백신 가운데서 바이러스 대책에 유효한 것이 있는지 실험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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