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빠르게 회복한 여행주 주가는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우려로 최근 횡보국면을 달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27일 현재의 여행주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맞을 준비를 하라고 조언했다.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여행업체들의 이익개선이 2분기부터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간 실적을 결정하는 3분기 실적 역시 최근 안정된 원ㆍ달러 환율에 힘입어 놀라운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실적개선 지연이 기우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손 애널리스트의 견해다.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된 환율이 성수기인 7월과 8월의 여행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고 주가지수 역시 2007년 초 수준으로 회복돼 소비심리를 안정화시키고 있는 점도 우호적인 요인이라는 것.
그는 특히 여행업체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의 핵심인 비수기 6월 실적에 주목했다. 지난해 6월은 유류할증료 증가 및 원화가치 하락, 중국 쓰촨성 지진 등이 여행수요를 예상보다 크게 축소시키며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를 이끌었는데 올해 6월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사라지면서 적자폭이 크게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4월과 5월의 흑자를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 하나투어는 3만2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모두투어는 1만7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조정됐다.
손 애널리스트는 "4월 하나투어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과 인건비 통제에 힘입어 7~1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인데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성수기인 1월의 흑자를 제외하고 월별 기준 첫 흑자전환이고 비수기 중 흑자전환이라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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