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 기업들이 미국의 '싸이월드'로 불리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7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사내벤처인 '고슴도치플러스'는 영화를 본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라는 게임을 페이스북에서 선보였다. 고슴도치플러스 외에도 이인프라네트웍스의 동영상 협업 제작 서비스인 스토리블랜더닷컴, 큐박스의 음악서비스, 파프리카랩의 페이스월씨닷컴 등 국내 벤처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이 페이스북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벤처 기업들이 무료로 서비스해야 하는 페이스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이유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넘고 우리나라에서는 16만명 정도만 가입했지만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고슴도치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개발한 게임을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것은 전 세계적인 반응을 알아보고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특성상 입소문만 타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을 수 있고, 방문자만 많다면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광고 등을 붙이는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페이스북은 오픈 API(공개 응용프로그램 환경) 플랫폼인 만큼 이를 통한 마케팅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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