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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물길을 따라]과학적 수리시설..가뭄·홍수 피해막아

7.장성호

과학적 수리시설…가뭄·홍수 피해 막아
영산강지류 황룡강에 축조된 대규모 댐



영산강의 제1지류인 황룡강에 축조된 장성호는 농업용수전용 저수지로서는 우리나라에서 나주호 다음가는 대규모 저수지다.

장성호의 주수원은 장성군과 담양군의 경계가 되는 병풍산 능선의 마태산 북서쪽 골짜기에서 발원한 북하천과 북하면 약수리 백암산에서 발원하는 약수천 그리고 황룡강 본류인 남창천이다.

이 물들이 하천을 따라 흐르다 장성읍 용강리와 상오리에 있는 제방(댐)에 물을 담아 놓은 인공호수다.

총저수량 8만9000㎥로 광주 광산구와 전남 장성군, 함평군, 나주시 일원 1만3900ha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장성호는 중심점토형 휠댐으로 라디알게이트로 조작되는 슈트형 물넘이와 이중벽식 취수탑과 콘밸브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당의 규모는 길이 605m, 높이 36m, 넓이 10m이고, 만수면적은 687ha이고 강우시 유역에서 장성호에 유입되는 유역면적은 1만2280ha로 관개면적 1만3900ha의 0.9배로 유입량이 다소 부족해 가뭄이 들때면 물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장성호의 관개면적인 1만3900ha에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농어촌공사의 과학적인 수리기술이 숨겨져 있다.

장성호의 간선수로는 도수로를 포함 9개다. 간선수로의 길이는 총 130km로 지선수로와 지거수로를 합하면 수백 km에 달한다. 그 규모가 엄청난 시설이다.


장성호의 취수는 취수탑에 설치된 수문을 열어 압력터널 종점부에 설치된 콘밸브실에서 유량을 조절해 통수하는데 초당 최대13.7톤의 물을 내보낼 수 있다.

콘밸브실을 통과한 물은 취수터널 1605m를 거쳐 장성군 북일면 신흥리에서 도수로를 통과해 장성군 동화면 장함간선에 이른다. 도수로의 규모는 폭 6m에 높이 3m로 수로가 아니라 웬만한 하천의 규모이다.

도수로의 종점(장성군 동화면)에 초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광주 광산구일원으로 보내는 연락수로와 함평, 나주방면으로 흐르는 장함간선이 분기된다.

연락수로는 장성군 황룡면과 남면을 거처 광산간선에 연결되어 광산구 신룡동, 임곡동, 진곡동, 안청동, 하남동에 이르며 관개면적은 1915ha에 달한다.

동화면에서 분기된 장함간선은 장성군 삼계면을 거쳐 삼서면에서 다시 월야간선이 분기되고, 함평군 월야면을 거쳐 해보면에 이르러 종점을 이룬다. 고막천에 방류된 물은 나주시 문평면에서 고막양수장을 이용 고막간선에 양수되고, 나주시 다시면에서 이른다.

월야간선은 장성군 삼서면과 함평군 나산면, 광주시 삼도동을 거쳐 대산동에 이르면 대산초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지정간선과 노안간선이 분기된다.

지정간선은 광주 광산구 지정동 쪽으로 흐르다 다시 평동간선이 분기되고 평동간선은 광주 광산구 동곡동과 나주시 노안면에 달한다.

장성호에서 통수를 하면 이곳 말단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약 36시간 가량 걸렸지만 최근에는 수로의 현대화로 12시간 가량이면 도달한다.

농업용수는 생활용수나 공업용수 등과는 달리 농작물의 냉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작물의 생육에 적정한 수온을 유지해야 한다. 때문에 댐에서는 표층수를 취수하고 농경지에 이르기까지 개수로를 통해 농작물에 적합한 수온의 물을 공급한다.

이 물이 50km이상 원거리에 떨어진 농경지까지 공급되기 위해서는 터널, 암거, 잠관, 수로교, 낙차공 등 다양한 수리시설이 필요하다.

용수터널은 현지여건이나 통수시간, 공사비 등 경제성을 고려 높은 산을 관통하는 시설이다. 암거는 도로나 제방 등을 통과시 지하에 관을 매설해 관통하는 시설이고, 잠관은 하천, 계곡, 도로, 농경지 등을 통과시 지하에 관체를 매설해 통과하는 시설이다.

수로교는 하천, 계곡, 농경지 등을 통과시 교량을 설치하여 통과하는 시설이고 낙차공은 수로의 경사가 급하면 토공 수로의 침식이 진행돼 수로를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유속 조절 시설이다.

이 같은 시설들을 적절히 조정하는 것이 지금의 수리기술이며, 가뭄때는 댐에서 통수된 물이 농경지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장마철 홍수가 질때는 농경지 침수를 막는 등 댐의 역할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장성댐과 농경문화…벼농사 주종·시설원예 확대


전남지역은 예로부터 산수가 수려하고 풍부한 임산자원을 갖고 농업이 그 주종산업으로의 역할을 지금에 이르기까지 맡고 있다.

장성지역은 국토면적 5만1864㎢중 약 63%가 임야이며, 경지면적은 24%, 비경지면적은 13%로 대략 구성돼 있다.

특히 경지면적 중에서도 논면적비율이 높아 벼농사가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벼농사에 있어서 관개수 절대량이 부족했다. 반면 장마철 홍수가 지면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당했고, 농사를 천직으로 삼아온 지역민들은 실의에 빠지는 일이 허다했다.

이같은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축조된 저수지가 장성댐이다.

이는 영산강 유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73년에 시작해 1976년 10월 완공된 장성호로 인해 장성 수도작의 수리안전답률이 크게 향상된 점과 무관치 않다.

이 뿐만아니다. 장성호는 함평, 나주, 광주 광산지역 농토를 적셔주는 젖줄 구실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설원예(채소류, 화훼등)를 비롯한 시설버섯재배, 과수원예, 한우사육과 젖소사육이 70년대부터 급진적으로 확대 보급됐다.

1995년 후반부터는 대도시 광주와 호남고속도로의 접근성을 고려한 상업농이 시작됐다. 그 결과 배, 단감 재배면적이 확대됐으며, 방울토마토와 파프리카, 고추, 딸기 가공품도 생산되고 있다.

장성호 주변…낚시터 각광·문화예술도 볼거리


장성호는 잉어, 초어, 백련, 붕어 등 각종 민물고기가 서식해 낚시터로 유명하며,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으며 장성관광지 명성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장성호는 다른 호수에 비해 길이가 긴 잇점으로 조정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름철 거대한 호수에서 수상스키와 바나나보트 등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아찔한 묘기를 볼 수 있다.

또 호수를 끼고 조금더 달리다보면 문화예술공원을 볼 수 있다.

공원은 김소월, 윤동주의 시를 비롯해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군산도, 이순장군ㆍ안중근 의사ㆍ김 구 선생 등의 시 서화 어록 100여점의 작품이 들어 있다. 특히 공원 기념비 근처에는 장성출신으로 서편제, 장군의 아들 등을 만든 임권택 감독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문화예술공간으로서 훌륭한 볼거리들을 제공해 준다.


공원 한쪽에는 장성호 북상면 수몰문화관이 자리잡고 있다. 장성댐을 건설하면서 강제로 이주해야만 했던 북상면 주민들이 살던 옛 모습을 사진과 인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장성호 북쪽으로 내장산국립공원을 비롯하여 주변에 입암산과 남창계곡, 백암산과 백양사, 내장사ㆍ고산서원ㆍ추월산 등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장성호 중류 수성리 연안에서 상류까지 호반도로가 나 있으며, 댐 아래에는 주차장과 다목적 광장이 있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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