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호남의 물길 따라] 4.광주 왕동저수지

본량들 적시는 생명수..시민쉼터로도 각광

광주 광산구 왕동 용진산 서쪽 왕동저수지(旺洞貯水地)는 높은 산골짜기에 고즈넉히 자리한 넓은 못이다. 얼핏 우리나라지형(地形)을 닮은 호숫가에 아늑한 마을과 전원(田園)이 펼쳐지고 이곳 유명산인 용진산과, 명물인 오골계를 삶아 파는 가게도 몇집 있으니 도시인(都市人)들이 하루의 행락(行樂)을 즐기기에 알맞는 곳으로 탈바꿈, 행락객들을 맞고 있다.
 
80년전 수리사업..908톤 담수
광주 광산구 본량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용진산 방향으로 43번 광역시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왕동저수지가 보인다. 1928년 준공된 이 저수지는 908톤의 물을 담고 있으며, 저수지를 이용하는 논의 면적을 일컫는 몽리면적은 본량들 200ha다.

용골에서 발원한 여미골 물을 더해 원당마을 앞에서 고개미골 물을 보태 왕동저수지로 들어간다. 방죽밑 기구마골을 남동류하여 석계마을을 지나 명자굴들을 거쳐 본량동주민자치센터가 있는 남산동 평촌을 지나 남동류하면서 들판을 흐른뒤 황계마을 남쪽에서 황룡강으로 들어간다.

이같은 소유역의 배수는 개천, 농수로 등을 통해 이뤄지고 평소에는 건천의 형태로 있다가 강우 시에 물길을 형성하고 있다. 왕동저수지가 준공되기 전까지 이곳에는 이 물길에 따라 마을이 형성됐고, 이 물에 의존해 논밭을 경작했다.

기본적으로 빗물에 의존하다보니 상류에 이는 논에서 물을 내려보내지 않으면 아랫마을에서는 물 부족현상이 심각했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곳에는 '무제'라는 기우제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주민들에 따르면 가뭄이 들 경우 동네 사람들은 용진산 석봉과 태봉에 올라 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를 '무제'라고 일컫는데 비용은 추렴을 통해 마련했으며, 여자를 제외한 동네사람들이 모두 올라가 제를 지냈다. 제를 지낸 후에는 산 주위의 생솔가지를 모아 불을 놓으면 시커먼 연기가 하늘 높이 올라가 먹구름이 되도록 했다. 이 검은연기를 따라 비구름이 몰려왔고 장대같은 비가 쏟아졌고 제를 지낼 당시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삼일안에 꼭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그래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 마을 뒷산의 묘를 팠다는 속설도 전해지고 있다. 농업이 삶의 전부였던 시절, 그런 삶의 혈액과 같은 존재였던 물이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엿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왕동저수지가 들어서면서 이 일대 삶의 방식도 다소 변화가 생겼다.

일제는 조선의 토지 확보와 수확량증대를 위해 일본인 농업기업가를 이용하여 광범한 토지를 침탈하는 한편 수리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다. 그 일환으로 보이지만 1928년 설립된 본촌수리조합은 260ha 규모의 광대한 면적의 수리조합 공사를 시행했다. 하지만 본촌수리조합은 일제가 아닌 민간인이 설립을 주도했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

공사 준공까지 문제도 많았지만 적지 않은 우리 농민의 희생 위에 성사된 이 공사는 농업을 위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저수지가 준설되면서 수로를 따라 형성돼 있던 농토는 물에 잠기게 됐고, 농사 지을 땅을 잃은 일부 농가들은 땔나무를 내다팔아 생계를 꾸려갔다.

왕동경로당에서 만난 주민들은 저수지가 들어서기 전에는 80호가 살고 있었는데 이후 가구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후 땔나무를 내다팔아 생계를 꾸려가는 농가도 적잖았다고 옛일을 더듬었다.

물론 나무꾼의 대다수는 그 곳의 가난한 농민들이다. 땔감이 될 만한 나무를 찾아 이 산 저 산을 들쑤시고 다녔고, 그렇게 마련한 땔감을 한 짐 가득 지고 다시 산길을 넘었다. 이 곳에서 나온 땔나무는 주로 장성 사창시장과 송정시장 일대에 공급됐다.

하지만 1930년대 중반, 광주에서 땔나무 한 짐을 팔아 챙길 수 있는 돈이란 고작 비누 두 장을 살 수 있는 정도에 불과했고, 고무신 한 켤레를 사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다. 이런 삶은 60년대 이전까지 지속됐다. 연료용재 남벌로 황폐화된 조림은 60~70년대 인위적으로 조성됐지만 조림의 황폐화는 또 다시 물 부족을 일으켰다.

1967년과 68년 그 해 한반도 남부를 덮친 전대미문의 끔찍한 한해가 찾아오면서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물 부족 현상은 저수지 준공 이전으로 돌아갔고, 1976년 장성댐이 만들어진 뒤 장성호에서 물을 유입받기 시작하면서 저수지의 수량은 지금처럼 넘실거렸다.

그러나 장성호의 유입은 저수지의 생태계에 어두운 그늘도 드리웠다.
가물치,잉어,붕어, 민물 새우 등 다양한 토종 어종이 서식했던 이 저수지의 수산자원은 불루길과 배스 등 외래어종의 서식지로 바뀌고 말았다. 광산구청에서 외래어종 퇴치를 위한 낚시대회를 이 곳에서 개최할 정도다.

지난 2004년 광산구청에서 왕동저수지 주변을 수변공원으로 조성하기위한 왕동권 도시공원조성사업 기본계획수립 지구로 지정은 했지만 개발계획은 현재 수면아래에 가라앉은 상태다.

비바람 등 자연현상에 할퀴고 가뭄에는 바닥을 드러내는 수치를 겪기도한 왕동저수지는 80여년이라는 세월동안 농사를 짓는데 혈액과 같은 용수를 가두고 흘러보내온 관개시설이다. 왕동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전남본부는 저수지 제방 중 '물넘이'를 정비하고 있다.

";$size="550,317,0";$no="2009040518535841005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용진정사 등 문화유적 풍성
농업에 기반을 둔 경관이 지배했던 왕동저수지 주변은 용진산 등은 조선시대 개국공신은 물론 한말의병 활동의 본지로도 유명하다.그만큼 이 일대에 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적이 산재해 있는 까닭이다.

한말의병들의 전적지로 꼽힌 용진산은 본량과 임곡을 나누는 경계에 있는 산으로 이름 그대로 들녘에서는 드물게 겹겹으로 포개져 있는 높은 산이다. 그 안에는 동굴과 폭포가 있고 조선조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 선생이 전국을 두루 돌면서 이산의 빼어난 경치에 빠져서 산사(지금의 용진정사)에서 며칠을 머물고 갔다하니 그윽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산은 일제강점기 때 전국에서도 이름있는 금광이 있었던 곳으로 그로 말미암아 신임곡 일대는 작은 도시형태를 이뤄 번창할때가 있었다.

특히 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가학정(駕鶴亭)가는 길목의 깎아지른 암벽에 새겨진 미소 짖는 자비로운 얼굴의 석가모니여래상도 무척 인상 깊다. 소금강(小金剛), 불당일월(佛堂日月), 용진수석(聳珍水石) 등 일필휘지에서 선인들의 해학과 풍류를 엿볼 수 있다.

용진정사는 용진산 남쪽 깊숙한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으며, 후석 오준선이 후학을 가르치던 교육기관유적이다.

중국매화, 치자나무, 벚나무의 울창한 숲이 우거진 이 산의 남쪽 골짜기에 자리한 용진정사는 조선 말 대학자이며 애국지사인 후석 오준선이 국난과 속세를 떠나 후진을 양성했다.

기암괴석이 자연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이곳은 광산, 나주 출신의 한말 의병들의 근거지로, 면암 최익현과 전해산, 김태원, 오상렬, 오성술 장군 등 쟁쟁한 의병장들이 구국의 일념으로 오준선과 항일전략을 세우고 의논했던 곳이다.

왕동의 유래
왕동(旺洞)이란 명칭도 용진산을 비롯한 이 지역의 산봉우리가 용처럼 솟아나며 왕동저수지 주변을 떠받들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빛이나고 번성할 마을'이란 뜻을 갖고 있다.

이 마을은 조선후기 나주군 적량면에 속한 지역으로 1910년 함평군에 편입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원당리, 왕산리, 내동리 등의 일부을 합해 본량면 왕동리가 되었다.

1949년 광산군에 편입된 뒤 1988년 광산구가 신설되면서 광주광역시 광산구 왕동으로, 95년에는 광주 광산구 왕동이 된 후 왕동은 법정동으로 행정동인 본량동 관할하에 있다. 동 이름은 왕산리와 내동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