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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물길을 따라] 5. 담양호

마른 농토 적시며 농촌 근대화 운동 '물꼬'

'영산강 유역종합개발사업' 일환 1976년 완공
추월산 협곡ㆍ순창 낙덕보ㆍ월정지 流水 모아

용면 산성ㆍ청흥리 수몰…300명 고향땅 잃어
낙차 이용 소수력 발전소 가동 경제적 실익도

 

영산강의 발원인 가마골 용소, 용추봉과 추월산 사이에서 흐르는 물이 그 물길이 흐르다가 곧바로 모이는 곳이 있다. 담양호다. 담양호 물은 댐 아래 적강천을 흘러 금성천을 타고, 담양읍을 지나면서 무정면쪽에서 흘러오는 오례천과 합류하고 조금더 내려와 봉산면에서, 고서면,남면쪽(광주 무등산 뒤쪽 계곡)에서 흘러오는 증암천과 합류한다.

광주 용두동, 연재동을 거쳐 광주천과 합류하고 극락강을 이루어 광주서구 용두동에서 장성-임곡-송정리에서 오는 황룡강과 섞이게 된다. 이 물줄기를 영산강이라한다.

영상강은 조금더 내려가다 지석강(남평 드들강-나주 다도면 나주댐 물과 화순천 물이다)과 만나 나주ㆍ영산포를 지나 무안-목포 앞 바다로 흘러간다. 강은 가는 길목마다 마른 농토를 적시고, 작은 냇물을 끌어 모아 거대한 물길을 만든다.

모든 물기와 몸을 섞으면서 영산강은 그렇게 담양호에서부터 밀려간다. 담양호는 영산강의 발원지 용소가 잉태한 신비한 생명인 것이다.
 
◇1976년 영산강종합개발사업 준설

담양호는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농촌근대화를 위한 대단위 종합개발 지시로 영산강 유역종합개발사업에서 비롯됐다.

그 1단계로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 방지와 농업용수 등 충분한 수자원 확보를 이유로 1972년부터 1978년까지 총 사업비 813억원을 들여 영산강 상류지역 4개소(장성, 나주, 담양, 광주)에 댐을 건설했다. 담양댐 역시 이 때 만들어진 관개시설이다. 담양댐은 지난 1973년에 영산강의 본류를 차단하는 물막이 공사로 시작 1976년 9월에 완공되면서, 인공호수가 만들어졌다.

이 댐은 금성면 용대리에 위치한 코아형 필댐이다. 경사 코아형 필댐이란 하천을 막기위해 콘크리트로 경사지게 차수벽 코아 시공을 하여 물막이를 하고, 외부를 주변에서 공급되는 자연재료로 쌓은 댐을 말한다.

4대호 중 댐 높이가 가장 높은 46m에, 길이는 가장 짧은 305m로 어느 댐보다도 협곡에 위치하고 있다. 만수면적 405ha에 저수량 6670만t이 담양평야 4245ha의 농토를 적셔준다.

담양댐은 여느 댐처럼 수문이 없고 경사진 여수로로 홍수를 흘려보내는 형식으로 돼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장마철 홍수가 질 때는 이 여수로보다 더 높은 물줄기가 댐 아래로 쏟아지기도 했다.


추월산 협곡지에 자리한 탓에 담양호는 산이 첩첩해 수원이 많을 것 같으나 사실 자체 집수만으로는 수량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공사단계에서부터 유역변경을 하여 산 넘어 북쪽의 섬진강 상류인 순창군 북흥면 주평리에 낙덕보를 막아 터널을 통해 수원을 보충 받는다. 이 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직경 3m 연장 716m의 굴을 뚫는 등 모두 1356m의 도수로가 설치됐다.

낙덕보의 주수원은 복흥면 동산지 대가지 서마지 등 내장산 추령의 남쪽 골이다. 그리고 또 전북 순창의 월정지에서도 수원을 보충받기도 한다.

이 때문에 담양호는 영산강 유역의 4개 댐 중 수원고갈위기를 받지 않은 유일한 댐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 탓인지 담양호는 최근 예년에 비해 수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지난 9일 현재 담양호의 저수율은 44.41%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41%에 비해 낮고, 평년 평균 저수율 79%에 비해서도 턱 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로인해 담양호 상류지역에는 과거 댐 건설 당시 수몰로 끓어진 다리와 도로 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 지역은 댐이 건설될 당시 1974년 용면 산성리와 청흥리가 수몰돼 53가구에 300명의 주민이 정든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회ㆍ경제적 여건의 변화로 국민들의 건강관리의식 및 여가선용 욕구가 확대되면서 최근에는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한편 한국농촌공사 담양지사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담양호와 장성호에 소수력발전소를 건설했다. 인공적으로 댐을 만들어 저수지를 건설하였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낙차가 생겼고 이를 이용하여 소규모 수력발전을 하는 것이다.

담양 소수력발전소는 1시간당 94kw를 생산하는 1호기와 1시간당 118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소수력 발전설비 2호를 완공하여 상업운전을 시행하고 있다. 건설비용은 총 28억원이 소요되었으나, 연간 전기판매 수익이 1억1500만원에 달해 경제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에는 홍수예방을 위해 물넘이 공사를 보강하기도 했다.
 
◇ 담양호와 농경문화

상류지 환경 살려 청동 시대 농경 시작
관방천 조성…한ㆍ수해 막는 치수 업적

 

그렇다면 담양댐 준공 후 농경문화는 어떻게 변화됐을까.
담양지방은 영산강 상류지라는 천혜의 조건을 타고난 좋은 환경을 배경으로 일찍이 우리 조상이 삼한전의 - BC 1000년에서 -BC400년 사이의 청동기시대부터 농경사회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 와서 봉산면 제월리 유적 보다 훨씬 앞지른 수 만 년 전에서 일 만 년 전에 이르는 원시인들이 일상생활에 사용한 석기(石器)류 등 광암리 유적(遺蹟) 그리고 대덕면 매산리 유적에서 발견되며 담양지방이 태고로부터 사람이 살아온 흔적을 확실히 해주고 있다.

특히 논농사가 활발했던 지역이다. 총 경지면적 1만 2517ha 가운데 논이 9004ha로 72%나 되며, 밭은 3513ha로 28%에 불과하다. 관개수와 홍수를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읍내의 동정자 마을에서 수북면 황금리를 지나 대전면 강의리까지 6㎞나 되는 둑인 관방제는 관방천(일명 담양천 또는 금성천)을 따라 형성된 제방이다.

영산강 상류인 담양천의 물길을 다스리기 위해 조선 인조 26년(1648) 성이성 부사가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었다. 그 뒤 철종 5년(1854) 황종림 부사가 관방제를 보수하면서 더 많은 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관방제림은 관방천을 따라 길게 늘어선 강둑에 조성된 숲이다.


그러나 관개수는 그리 녹록치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수도작 농업 위주로 농경은 자주 한ㆍ수해가 따랐고 관개는 필수적이었다.

담양호가 들어서기전 댐 일대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호 상류지역에서 협곡을 타고 흐르는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해온 이 지역은 천수답이었다. 농사철 비가 내리지 않으면 대지는 바짝 말랐고, 농작물은 한해를 당하기 일쑤였다.

용면 등 상류지역에서 논물을 가두면 현재 담양호 아래 들판에서는 논물을 댈 수 가 없었다. 반대로 장마철 홍수때는 사정이 또 달랐다. 협곡을 타고 내려온 물은 하천 제방을 넘어 그대로 농경지를 덮쳤다.

가뭄을 간신히 극복한 농작물은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이런 자연재해가 반복되는 사례가 허다했다. 그러나 댐이 들어서면서 물을 가두고, 방류하는 관개가 시작되면서 가뭄과 홍수피해가 줄어 들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무엇보다 농지는 바둑판처럼 정리되고 수리안전답이 80%가 넘게 됐다. 수리시설 안정화는 농업의 기계화를 견인했다.

1964년도에 경운기가 처음 도입되면서 지게와 리어카 등을 점차 사라지게 됐다. 78년도에 이앙기가 도입된 것을 계기로 모를 기르는 일부터 벼를 수확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계화가 이뤄지게 됐으며, 댐 인근에는 식당들도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등 삶의 방식도 변화되고 있다.
 
◇담양호 주변은
 
산간 호반도로 드라이브 '제격'
온천ㆍ금성산성ㆍ대통밥 등 즐길거리 많아

 

금성산, 추월산이 주변에 있어 좋은 경치를 이루고 있다.
담양호를 중심으로 청소년 야영장과 모터보트, 낚시용 이동 수상 방갈로 등이 있었으나 상수원 보호지구가 된 이후에 폐쇄되었고 산허리를 뚫은 터널을 통하는 산간 호반도로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2003년 7월에 개장한 담양리조트는 온천단지와 관광호텔 구역으로 나뉜다. 온천단지에는 노천탕, 침탕, 녹차탕, 대나무숯사우나, 옥사우나 등 10여 가지 기능성 탕과 사우나가 들어선 대온천탕, 가족끼리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가족온천탕, 야외수영장 등이 있다.

이곳 온천수는 스트론튬, 황, 리튬 등을 함유한 알칼리성 단순천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한다.


담양리조트 옆에는 금성산성으로 오르는 길이 열려 있다. 차량은 산성산(572.7m) 중턱까지만 올라간다. 외남문이 설치된 산성 입구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20~30분 소요된다. 1990년대 중반에 복원하기 시작한 금성산성에는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등 수많은 외침을 이겨낸 선조들의 혼이 깃들어 있다.

민가터, 절터, 동헌 터, 우물, 돌절구 등 옛 생활의 자취를 보여주는 유물을 곳곳에서 마주친다. 성곽 길은 산행로 겸 역사문화 산책로 구실을 한다. 성곽 중간중간에 망대가 있어 전망도 좋다. 서쪽 철마봉에 오르면 담양호가 내려다보이고 아스라이 보이는 추월산 보리암이 흡사 제비집 같다.

이외에도 죽림욕이나 온천욕에 죽순회, 대통밥 등의 별미를 먹고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혹은 관방제림 숲, 죽록원을 산책하는 등 담양에 가면 다양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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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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