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급의 72%가 수도권 분양
내달 전국에서 일반분양하는 아파트가 1만5279가구로 조사됐다. 이달 분양예정 물량보다 1100여 가구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만 1만28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도권에 전국물량의 72%가 집중돼 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5월 전국 27개 사업장에서 총2만116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1만5279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최근 들어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급등, 미분양 감소, 아파트 거래량 증가 등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5월에 신규 분양될 주요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 수도권에서만 1만2850가구 공급 = 수도권에서는 22개 사업장에서 총 1만28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고 이중 1만10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은 3개 사업장에서 1528가구 중 396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구로구 온수동에서 공급하는 999가구(일반 170가구) 재건축 후분양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7개 사업장에서 3610가구 중 2952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668가구와 의왕시 내손동 재건축 862가구(일반 204가구), 김포한강신도시(670가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천은 12개 사업장 중 11개 사업장이 청라지구의 물량으로 전체 7712가구중 송도국제업무단지 548가구를 제외한 7164가구가 청라지구에서 쏟아질 예정이다.
청라지구 분양 중 5개 업체(동문건설, 동양메이저건설, 반도종합건설, SK건설, 한양 등)가 동시분양을 진행 중이다. 여러 사업장 중 한 곳을 선별해 청약하면 되므로 청약수요가 분산돼 개별분양보다는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수요자들은 각각을 비교 분석해 자신에게 적합한 단지를 선택해둘 필요가 있다. 한편 송도국제업무단지 D15블록에서 포스코건설이 548가구의 상한제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지방 분양 감소 두드러져 = 지방에서는 5개 사업장에서 831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4219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은 분양물량은 4월보다 1000가구 이상 줄어 수도권보다 침체된 양상이다.
하지만 대한주택공사가 정관신도시에서 공급하는 588가구, 롯데건설이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공급하는 5242가구(일반 1142가구), 한라건설이 대전 서남부지구에서 공급하는 885가구는 대규모로 개발되는 지역이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지방 아파트 거래량도 늘어났고 미분양 수치도 수도권처럼 지난해 12월 이후 2달 연속 감소하며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방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부동산 거래세(양도세, 취득등록세)와 보유세 등의 각종 세제혜택과 전매제한 완화, 금융지원 등의 정책효과를 모든 지역에서 누리므로 대규모 개발지역은 우선적으로 선점해 둘 필요가 있다.
전국적으로 실물경기 침체가 다소 완화되며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 분양성수기인 5월이 시장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시점이다. 하지만 특정지역 유망 사업장에만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자들은 지역적 특성과 자금여력을 철저히 따져본 뒤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 신규 ‘알짜분양’아파트에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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