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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8 한 달, '기대 반 우려 반'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가 지난 3월 19일 차세대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8(IE8)' 정식 버전을 발표한지 한 달여가 지났다. 다수의 사용자들이 빨라진 속도에는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호환성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보안기능에는 기대감
IE8 사용자들은 일단 IE7에 비해 속도가 개선됐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브라우저에 웹 페이지가 뜨는 속도뿐 아니라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부가 기능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IE8 사용후기를 올린 한 블로거는 "가볍고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특히 바로 연결 기능이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바로 연결' 기능은 기존에 여러 단계를 거쳤던 정보검색 단계를 단축시켜 준다는 설명이다.

또 새 탭을 열면 '닫힌 탭 다시 열기'와 '인프라이빗(InPrivate)으로 검색'을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인프라이빗으로 검색'은 보안성 강화를 위해 추가된 것이다. 따라서 이 기능을 선택하고 인터넷을 이용하면 열어본 페이지 목록이나 임시 인터넷 파일, 쿠키, 웹사이트에서 입력했던 아이디와 패스워드 등 개인정보가 남지 않는다.

'웹조각' 기능도 빠른 검색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웹조각을 지원하는 사이트에서 우측 상단 녹색버튼을 누루면 웹조각이 가능한 목록이 나온다. 이를 선택하면 해당 사이트를 다시 방문하지 않고도 '웹조각'의 업데이트 상황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웹조각'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이트가 많지 않아 이 기능의 실제 효용성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호환성은 갸우뚱
하지만 호환성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사용자들은 "호환성 강화를 위해 선택한 웹 표준이 오히려 문제"라고 평가했다. 웹 표준에 따르지 않은 IE6나 IE7을 기준으로 개발된 웹 페이지들이 IE8에서 구동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액티브엑스를 필요로 하는 사이트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발표 초기의 일시적 문제일 뿐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IE8의 호환성 확보를 위해 주요 금융 기관, 포털 등과 협력해 인터넷 뱅킹은 물론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화면 깨짐 현상이 발생하는 일부 사이트에서도 주소창 옆의 호환성 뷰 버튼을 이용하면 정상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라우저 관련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데 적잖은 불편이 따랐다. 1000만 명 이상이 사용한다고 알려진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의 '알툴바(AlToolbar)'의 경우 IE8 설치시 최신버전을 다시 내려받아 재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3월24일 IE8을 지원하는 알툴바 1.41버전을 출시했다. 하지만 '인프라이빗으로 검색'을 선택하면 알툴바를 이용할 수 없다.

출시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IE8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가는 여전히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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