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히려 낙폭 확대.기간조정 속 출렁거림 해석도 나와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차익실현의 신호탄이 됐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지수는 1375선을 넘어서고 삼성전자 역시 62만7000원까지 오르는 등 낙폭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이미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많이 올랐던 만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오전 9시5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27포인트(-0.31%) 내린 1364.6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삼성전자 실적에 환호하며 각각 205억원, 23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44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4000원(-2.23%) 내린 61만3000원에 거래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차익실현의 신호탄이 될 수는 있지만 큰 조정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전체 지수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기간조정 속에서의 출렁거림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내주 발표되는 LG화학, 효성, LG텔레콤 등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로 인한 차익매물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 플러스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예상 수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낙관을 자제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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