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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기획] 불황 극복을 위한 '가요계 신풍속도'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오랜 불황은 연예계에도 많은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긴축재정을 통해 경비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 인력 배치를 통해 감원도 불사하고 있다. 이번 변화는 연예산업 뿐만 아니라 음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꼭 불황 때문이 아니라고 해도 현실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는 새로운 트렌드를 가지고 왔다. 연예산업 뿐만 아니라 가요계도 불황 때문에 새로운 트렌드는 자꾸 생겨나고 있고, 제작자들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 정규앨범 축소, 디지털·미니 앨범 범람

가요계는 정규 앨범의 발매가 축소되고 있다. 축소의 폭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정규 앨범보다는 미니앨범이나 디지털 싱글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한 두 곡만 준비하면 곧바로 활동할 수 있고, 음악적인 트렌드가 바뀌어도 변화에 대처하기 쉽기 때문이다.

정규앨범은 대개 10장 안팍의 곡을 수록하고, 가수와 프로듀서가 앨범 콘셉트에 맞는 음악을 선별하고 작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하지만 정규 앨범을 만들어내는 비용은 만만찮다.

1-2년 노력해서 만들어낸 정규 앨범중에 한 두곡만 인기를 얻고 사랑을 받는 현실에서 나머지 수록된 곡이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이에 제작자는 미니앨범이나 디지털 싱글로 돌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니앨범은 대개 5-6곡을 수록하고 있지만, 곡의 상당수는 MR로 깔리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곡은 몇 곡 안 된다.


■ 후크송, 기계음, 반복적인 가사에 '중독'

2009년 상반기 가요계는 용감한 형제, 신사동 호랭이, 이트라이브 등이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라드, 댄스, 힙합 등의 장르 음악들이 주춤한 가운데 이들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초 컴백한 소녀시대는 타이틀 곡 '지'로 뮤직뱅크 9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획득하기도 했다. 그룹 활동이 성공하면서 개별적인 접촉도 들어왔고, 특히 윤아는 '신데렐라 맨'을 통해서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손담비 '미쳤어', 애프터스쿨 '디바' 등도 멜로디와 가사가 눈길을 끈다. 가요순위 상위권에는 용감한형제, 신사동 호랭이, 이트라이브의 곡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 일렉트로닉 계열의 음악이 인기를 얻었지만, 올해 초는 귀를 자극하는 음악들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신사동 호랭이, 이트라이브, 용감한 형제 등에게 작곡을 의뢰하는 제작자들이 늘어났다"며 "밀려 있어서 작업을 하기 어렵다고 해도 컴백 시기를 늦출테니까 좋은 곡을 달라는 제작자도 많다"고 말했다.

■ 따로 또 같이

지난 해부터 유닛과 프로젝트 활동이 두드러졌다. 다비치의 강민경은 VOS의 박지헌은 '해피투게더'를 발매하고 한시적으로 활동했다. SS501도 허영생, 김규종, 김형준으로 유닛을 만들어 '유 아 맨'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다비치와 씨야가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했다. 씨야의 남규리가 빠진 자리에는 제2의 김태희라고 불리우는 티아라의 지연이 합류했다.

이 외에도 슈퍼주니어도 슈퍼주니어 M, 슈퍼주니어 KRY, 슈퍼주니어 T, 슈퍼주니어 해피 등으로 활동했다. 쥬얼리도 하주연, 김은정이 쥬얼리S로 따로 활동하기도 했다.

■ 피처링 참여 두드러짐
자신의 앨범은 아니지만 피처링의 참여도 늘어났다. 단순히 음반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함께 활동을 벌이는 경우도 늘어났다.

낯선이 부른 '놀러와'는 카라의 한승연이 피처링에 참여한 것이며, '바로너'는 김경록이 지원사격했다. 노을의 멤버였던 강균성이 군 입대전 발표한 '해피엔드'는 카라의 니콜과 함께 불렀다.

케이윌의 '소녀, 사랑을 만나다'는 소녀시대의 티파니가 참여했고, '러브 911'은 MC몽이 참여했다. '1초에 한방울'은 다이나믹 듀오가 피처링으로 나섰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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