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9월 이후 첫 상승세 전환…본격적인 회복판단 일러
전국 국가산업단지의 2월 생산과 수출, 가동률이 지난 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계적인 경기 부양 효과와 조업일수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지만 아직 회복세를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2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박봉규)이 전국 44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2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생산지표는 1월에 비해 소폭 호전됐다.
산업단지의 가동률은 1월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77.2%를 기록했다.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가동률이 상승세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지난 1월 설 연휴로 인해 가동률이 하락했던 점을 고려할 때 아직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에는 무리다.
생산과 수출 실적은 각각 전월대비 5.6%, 2.9% 증가한 28조5592억원, 108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단지 중에서는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한 구미단지의 가동률이 전월대비 3.1%포인트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났다. 구미단지는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으면서 생산이 전월대비 18.5%, 수출은 10.4%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반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석유화학업종 중심의 여수단지는 생산(-3.8%)과 수출(-18.3%), 가동률(-4.3%포인트) 등이 모두 악화됐고, 창원단지 역시 기계업종의 생산(-1.0%) 감소로 가동률(-0.3%포인트)이 낮아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타 생산지표에 비해 악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던 고용인원은 전월대비 소폭(-0.3%포인트) 감소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고용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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